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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보는 국민의 당
게시물ID : sisa_885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쇠로만든종이
추천 : 14
조회수 : 6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07 10:37:11
보수적인 국민으로서
요즘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해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단 저는 그동안 새누리계열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왜 안철수 쪽으로 빠르게 시프트를 했는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저는 히틀러 유겐트 대원이었고
과거에 그들과 하나였으니까요......
 
일단 문재인 후보에 대해 먼저 말씀드릴게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토세력은 과거 김대중에 대한 비토세력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에 빨갱이 수괴가 하나 있다는 것을 믿고 싶어하고요.
빨갱이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북한이 망하고 통일이 되도 그들은 빨갱이 잔당들이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믿고 싶어할 겁니다.
 
오유 여러분들께서는 웃기지도 않는 도식이지만
일단 그들의 머릿속을 이해하시려면
 
1. 빨갱이=문재인
 
은 진리라고 일단 가정하셔야합니다.
 
이러한 가정의 뒤에는 더욱 역겨운 가정을 하나 더 하셔야합니다.
 
2. 전라도=빨갱이
 
정말 말도 안되지만 이것은 그들에게 사실입니다. ㅠㅠ
5.18은 그들에게 북한의 특수부대가 촉발시킨 선동내란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제 여기서 국민의 당을 건드려봐야하는데요.
 
3. 국민의 당 = 호남당
 
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안철수에 대한 지지는
빨갱이에 대한 지지인데 그들이 왜 국민의 당을 렌터카처럼 이용하느냐는 의문이 드실겁니다.
 
원래 도식대로라면
3. 호남=빨갱이=국민의 당 이라서 국민의 당에 대한 비토가 더 강해야하는데
 
1.문재인=빨갱이 라는 입장이 현재 더 강하거든요.
 
 
거기엔 친노가 빨갱이들이 세력화된 가장 큰 정치 집단이라는 그들의 인식이 더 크다는 데 기인합니다.
 
왜 그러느냐?는 바로 패배경험 때문인 것 같습니다.
 
50대 이상이 믿던 빨갱이 헌터 이회창을 패배시킨 자가 바로 노무현이었습니다.
그것도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지니던 이회창 후보가 무너져버렸거든요.......
 
바로 그 지점에서 기득권 세력의 역사적인 트라우마가 발생했습니다.
 
원조 빨갱이 김대중에 대한 패배에 이어
노무현에 대한 깜짝놀랄 패배가 이어져
충격적인 2연패를 겪은 그들은 빨갱이의 아이콘 김대중의 이미지를 그대로 노무현한테 전이시켰고
그 잔상은 친노인 문재인 후보에게 그대로 투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당의 지난 총선전후 행보는
문재인에 대한 공격과 반란으로 보수들에게 읽혔고
호남=빨갱이=국민의 당 이라는 논리적 도식이 다소 희미해졌습니다.
 
게다가 안철수라는 "저는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습니다." 캐릭은
그들에게 처음에 조롱의 대상이었다가
이제는 만만하다는 인상으로 변화되었고요.
 
따라서 강력한 빨갱이 문재인에 대한 공포감은
만만한 안철수에 대한 안도감에서 쉴 자리를 찾았고
 
요즘 안철수가 보이는 저는 보수일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습니다 라는 태도에서
그들은 환호하고 있죠. 그들은 보수일수도 있다에 희망하고 있는 겁니다.
 
박지원이라는 걸림돌이 그들 마음 한구석을 괴롭히고 있지만
안철수가 집권하면 안철수가 박지원을 내칠수도 있다는
그들의 토사구팽 희망심리가 작용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 그들 '국민의 당 렌트세력'이 과연 끝까지 렌트카를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겠느냐?
 
저는 여기서 홍준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국민의 당 렌트세력도 지금 찜찜해하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찰스를 밀어주면서 문재인을 흔들고 있지만
 
빨갱이를 빨갱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그들의 답답함은 해소되지 않고 있거든요.
 
최근 홍준표의 막말에 눈쌀 찌푸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홍준표는 그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홍준표가
 
"야~ 이 빨갱이 새끼들아. 보수세력 아직 안죽고 건재하다!!!"
"수꼴님들 여기서 민주2중대에게 표를 주면 미래의 보수는 사라져요!"
 
라고 떠들수록 어차피 비이성적으로 국민의당으로 몰렸던 표들은
또 다시 비이성적인 감성적인 향수에 젖어 원조각하 박정희를 빨아주는
홍준표라는 약속된 패장에게 눈물의 훈장을 달아주려 갈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적이지 않은 흐름은 수꼴이었던 제가
단 한번도 이성적 투표를 해본적이 없다는 경험에 기인합니다.
 
그들의 뇌릿속엔 어차피 문재인이 되건 안철수가 되건 보수는 패배했다
라는 패배의식에 잠겨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본토에 대한 미련은
항상 그들을 부르고 있죠.
 
그들은 국민의 당이라는 임시적인 항공모함에서 문재인 함대를 공격하러
떠났다가 기수를 돌려 국민의 당에 카미카제 공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홍준표의 막말 전파는 그들의 코어성향에 각인되어있는
최후의 전쟁에 대한 자살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니 어질고 따뜻한 마음으로 준표 어린이를 바라볼 수 있어야합니다.
호남에 대한 홍준표의 막말, 과거 노 전대통령에 대한 막말이 심하고 거칠어질 수록
우린 의연하게 넘어가야합니다.
 
홍준표의 막말은 앞서 말씀드린 꼴통들을 안심하게 하고
무작정 국민의당으로 달려갔던 공포감을 해소시켜주거든요.
 
홍준표가 과거의 이인제처럼
문재인 당선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말씀이 절대 아닙니다.
 
과거 수구꼴통이었던 저의 경험상
국민의 당은 수꼴들이 오래 기대를 걸만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지도 않고
안철수는 아무리 쎈척을 해도 그들이 싫어하는 유약하기만한 어린애의 이미지입니다.
 
그들의 이상향은 박정희로 대표되는 강한 어른의 영웅상입니다. (영웅도 아니지만)
애초부터 그들의 생리에 맞지 않습니다.
 
현재 기득권 언론의 주작질에 안철수가 인공 바람을 타고 있지만
 
저는 샤이 보수가 아닌 '상식을 가진 조용한 시민들'이 결국
조용히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줘서 정말 대한민국에 필요한 대통령을 만들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시민의 힘입니다.
 
안철수가 보수계층을 흡수하건말건 그게 다시 홍준표로 가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원동력은 다른 곳에서 움직이고 있으니
의연하게 문재인 후보와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문재인 후보에게 오지도 않을 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에 신경쓰지마시고...^^
 
촛불로 대표되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의 조용한 힘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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