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나 >
말보로 미디움 하나 주세요
고맙습니다
길에 서서
한 개피 피우다보면
손가락이 뜨끈하다 맛이 매캐해진다
아아
아직 많이 남았어
아직 길어 필터까지 멀었어
아직은
너와 더 타고 싶어
필터가 문제니
내가 문제니
몰라
탈수록 구려지는 우리의 맛
뜨거워지는 손가락
끝까지 피우지 못하고 버리고 밟는다
우리는 꽁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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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일단 써보는 중이에요
이상한 점 고칠 점 지적해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