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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소고기 먹은 이야기
게시물ID : cook_200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비에도
추천 : 14
조회수 : 2337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7/04/07 16:02:56

보통 아르헨티나에서 먹을 거리를 생각하면 소고기가 떠오릅니다.

 

아래에 있는.. 의미없었던 아르헨티나에서 킹크랩 먹은 이야기에 이어서..

아르헨티나 소고기 먹은 것에 대해서 좀 적어볼까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소고기 요리라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아사도(Asado), 두 번째로 비페 데 초리소(Bife de Chorizo)가 있습니다.

 

아사도는 스페인어로 굽다라는 동사인 Asar에서 나온 단어인데요.

원래 사전적 의미로 asado는 asar의 형용사입니다.

즉, 굽혀진, 구워진 것을 아사도라고 부르는데..

보통 아르헨티나의 아사도는 소갈비를 구운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스페인어권 나라에서는 아사도는 무엇을 의미하냐고 하면..

그냥 구워진 고기를 통틀어서 아사도라고 합니다.

IMG_4065.JPG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냥 숯을 피우고 그릴 위에 고기를 구우면 이게 아사도인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Por qué solamente lo que ase la costilla se llama asado en Argentina sola?

(왜 아르헨티나에서만 갈비 구운 것을 아사도라고 불러?)

- En otros paises también se llama asado.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아사도라고 불러)

Pero por ejemplo lo que ase todos partes de res, cerdo, pollo ademas de la costilla se llama asado en otros paises. Pero los argentinos se llaman asado solamente las costilla de vaca que ase.

(아니 예를 들어서 갈비 외에도 소, 돼지, 닭 모든 부위를 구운 것을 다른나라에선 아사도라고 불러. 근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소갈비 구운 것만 아사도라고 불러.)

- No sé. Es la cultura.

(아몰랑)


그렇다네요. 

아르헨티나에서만 유독 아사도는 소갈비만 구운 것을 아사도라고 부릅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아사도가 유명하니 아르헨티나 아사도를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Florida 거리에 가면..

적당한 가격에 괜찮게 나오는 아사도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메뉴판은 아래와 같은데..

아사도는 메뉴판 오른쪽 상단에 적혀 있네요.

1인분에 340 Peso..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원 초중반..

IMG_8011.JPG

 

솔직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유명한 아사도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곳으로 가면 1인분에 700~800 Peso 정도 하는 곳도 있지만..

적당히 분위기 괜찮은 곳에가서 아사도를 즐기고 싶다면..

300~400 Peso 정도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물론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에서는 그 절반인 150~200 Peso 정도면 먹을 수 있긴합니다.

 

식당 내부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그러면 홍보성 글이 될 것 같아서 고기 이야기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문한 아사도가 나왔네요.

 

IMG_0591.JPG

 

아사도를 담아온 곳에는 숯을 조금 넣어서 식지 않게 해주고 있고..

여러가지 맛을 즐겨보라고 4가지 소스도 함께 나왔습니다.

원래는 식전빵도 나오는데 그냥 목적이 고기니까 식전빵 사진은 안 넣었습니다.

 

 

IMG_0596.JPG

소갈비 아니 아사도 한 덩어리를 집어서 잘라보니 부드럽고 육즙이 넉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소고기는 마블링이 많이 끼여 있을 수록 높은 등급, 비싼 가격을 받지만..

아르헨티나 소고기는 다들 아시겠지만, 마블링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기름기 없는 살코기인데 정작 구워나오면 이렇게 육즙이 많습니다.

 

먹어보니 정말 맛있네요. ㅎㅎ

 

 

두 번째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먹는 소고기인..

비페 데 쪼리소(Bife de Chorizo)를 먹어 보았습니다.

 

비페 데 쪼리소는 그냥 아르헨티나식 등심스테이크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부위도 등심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이구요.

 

비페 데 쪼리소는 역시 마찬가지로 300~400 Peso 정도면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IMG_2431.JPG

 

 

역시 잘라보니 육즙이 넉넉하고 보기만 해도 정말 부드럽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MG_2432.JPG

 

결론은 아르헨티나 소고기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소고기와는 확실히 다르게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소고기보다 덜 느끼하고, 더 많이 먹을 수 있네요.

 

마무리로 아르헨티나의 괜찮은 레스토랑은 10%의 자릿세가 따로 있습니다.

팁은 아니지만 계산서에 포함되어서 나오니 계산한다는 것 참고하세요.


그리고 아르헨티나 소고기가 왜 수출이 잘 안되냐하면..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아르헨티나 소고기는 자국민 우선, 내국에서 먼저 소비하고 난 다음에 남은걸 수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출에 소극적이기도 하죠.


아르헨티나 소고기 맞먹을 만큼 싸고 맛있는 소고기는 바로 파라과이 소고기입니다.

아르헨티나와 기후도 비슷하고..(오히려 더 더운..)

산도 없고, 지평선이 안보이는 평야에서 방목한다는 것도 똑같고..

덕분에 파라과이 소고기의 수출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출처 http://blog.luis.pe.kr/?p=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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