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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네거티브, 그리고 JTBC
게시물ID : sisa_886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6
조회수 : 10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08 03:43:26
먼저, 어제 제가 작성했던 글 관련해서 많은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걸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동지 여러분이 어째서 조금은 과할 정도로 느껴지도록 대응 하시는지에 대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해서 말들이 참 많죠.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안철수가 앞서는 결과가 더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자 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의 접전으로 많이 나오고 있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양자대결에 대한 조사는 한없이 100% 수렴하는 장난질로 의심할 소지가 다분하다. 속마음을 말하자면, 슈발 장난치냐?

2. 다자 대결에서도 안철수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것은 맞지만, 오차 범위내에서의 접전이란 것은 저쪽 동네 멍청이들의 희망사항이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애초에 '양자대결' 이란 전제가 틀려 먹었습니다. 결코 양자대결이 이뤄지지 않을뿐 아니라, 백번 천번 양보해서 양자대결을 가정한다손 치더라도 질문지에 '양자대결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 을 넣어야 합니다.

그게 없다란거죠. 애초에 성립되지도 않은 가정을 들고, 게다가 '안철수가 바른정당과 자유당과의 단일화를 한다면 받아 들이겠습니까?' 란 전제도 없다면

이건 단순하게 문재인 vs 반 문재인의 구도를 만들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단겁니다. 이 결과에는 안철수가 아니라 다른 누가 들어가도 근접한 수치가 나올겁니다. 

다자 대결에서도, 질문지 자체는 모두 동일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차치한다고 하더라도, 표본 추출에 대한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유선 전화의 반영 비율을 유심히 봐야하고, 무선 전화의 비율이라 하더라도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이미 한 번 걸러진 대상을 토대로 실시하는 무선 전화의 비율 역시 살펴 봐야 합니다. 

물론 전 문재인의 지지자이기 때문에(문님이란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동지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앞으론 자제하겠습니다), 문재인과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 조사와 표본들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많은 오유 분들께서 지적해 주고 계신 포털에서의 장난이라던가 언론사들의 편향된 헤드라인 뽑기, 종편의 안철수 빨아주기 대연합 등의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바꿔 말하면, 이렇게나 염병을 떨었음에도 안철수는 겨우 30% 정도까지 왔으며, 문재인은 40%를 왔다 갔다 한다는거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나 김경진 의원조차 '자신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했다' 란 토로를 합니다.

대한민국의 투표, 아니 전 세계의 투표 역사를 뒤져봐도 단 1주일 남짓했던 시기에 지지율이 20% 가량 폭등한 사례는 없습니다. 거품이며, 또한 조직적인 동원이 있었단 뜻이죠.

비슷한 맥락에서-물론 안지사의 경우는 후보 확정이 아닌 경선 중에 있었던 일이지만- 안지사의 지지율 폭등 역시 거품이라고 봤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던겁니다.

그나마 리얼미터나 가장 최근 날짜의 JTBC의 여론조사가 실제 지지율에 가깝다고 봅니다. 문재인은 40% 플러스 마이너스 2~3, 안철수는 30% 플러스 마이너스 2~3. 이 정도가 맞을겁니다.

그리고, 이시장과 안지사와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 됨에 따라 5% 정도는 다시 문재인 쪽으로 오게 되리라 봅니다. 이건 제 의견이 아니라 이해찬 옹의 견해를 빌린 것이긴 합니다만..

일단 '양자대결' 이란 가정을 하고 보도하는 언론들은 무시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음은 네거티브.

일단 반발이 가장 크게 나올 수도 있는 부분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사실 박근혜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안철수가 많이 억울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만 떼어 놓고 본다면 문제가 있는 발언인건 맞았지만, 인터뷰 전체를 놓고 보면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거든요.

애초에 사법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질문했던 기자들이 가장 큰 문제였고, 안철수도 '그런 질문은 현 상황에서 적절치 않습니다' 라고 했어야 정답이긴 했지만

뭐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으면 안철수가 아니죠. 

해당 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공세는 무의미하지 않은가, 라고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뭐 해명도 나쁘지 않게 내놨고 말이죠. 전 네거티브라고 봅니다.

조폭과의 관련 문제. 이건 순서가 잘못 됐다고 봅니다. 안철수가 모지리이긴 하지만, 진짜 조폭과 관련 됐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봅니다. 사진 찍었던 사람 중 일부가 조폭이었겠죠.

문제는, 걔들이 '동원 되었다고 의심할만한 충분한 정황' 이 있단겁니다. 조폭과 관계가 있는게 아니라, JC 측에서 나왔단 해명과 다른 당사자의 말을 검증해야 하며, 동원을 누가 어떻게 했는가, 를 따져야 합니다. 조폭 등의 자극적 단어로 진짜 파헤쳐야할 사항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합니다.

'조폭 동원' 은 진짜 네거티브로 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원 문제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뭐 슈발 한 두어명 출당 조치하고 끝내긴 하겠지만, 이 문제 관련해서는 탈탈 털어야죠.

김미경씨 관련 의혹 제기는 결코 네거티브가 아니라고 봅니다.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철저히 파헤치고 탈탈 털어야죠.

교육정책 손바닥 뒤집기, 사드 입장 번복도 탈탈 털어야 합니다. 이것 마저 국민의당 쪽이나 일부 방송사는 네거티브가 아니냐는 개소리를 하는데, 이건 명명백백한 사실이죠. 의혹 정도가 아닙니다. 안희정의 우클릭은 애교수준으로 보일 정도의 표리부동한 작태입니다.

문준용씨 관련.

이건 사실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악성 네거티브입니다. 무려 2012년 대선 당시, 이명박이 장악한 언론 환경에서 박근혜를 돕기 위한 상황이었음에도

KBS 심층 취재 팀에서도 접었던 문제였죠. 이걸 다뤘다는 것 자체부터 뉴스룸이나 팩트체크 팀에게 잘못이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만, 뭐..결과적으로는 다시 한번 털고 가는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무려 5년간 털었어도 기껏해야 찾아 낸 것이 이거 하나였으니. 애잔할 정도죠.

고 노무현 대통령님 사돈 음주운전 은폐 의혹. 이건 제가 아직 공부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단하긴 힘듭니다만, 문재인 후보의 성정이나 제반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는 단순 네거티브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

홍준표 이 개쓰레기는 뭐 입만 열면 네거티브이고, 당장 도지사 사퇴 관련과 재판 계류중인 것으로만 검증해도 개박살이 나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애초에 이 인간을 화제로 삼는 것 자체가 제 손가락에 미안하군요.

유승민이 자주 지껄이는 대북송금과 핵개발 관련 네거티브는 정말 구시대의 유물 그 자체이고, 오죽하면 저러겠냐, 싶기 때문에 넘기고 싶네요.

즉, 문재인 후보를 향한 각종-각종이라고 해 봐야 2개입니다만- 의혹 제기는 x까 븅신들아! 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네거티브라 보이며

안철수에게 향한 사면/조폭 관련 문제는 네거티브가 맞습니다만, 기타 사항들에 대해선 검증할 거리가 차고도 넘치죠. 박근혜를 수사했던 검찰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정말 차고도 넘칩니다.

JTBC.

일단 저는 JTBC에서는 뉴스룸 외의 시사 프로그램은 보지 않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힘듭니다만, 제 생각에는 

'충분히 불만이 나올 수준이긴 하지만 현재 오유에서 제기되는 수준의 심각함은 아니지 않나' 

정도입니다. 뭐 그나마 제일 괜찮았고 앵커 브리핑이란 존재 때문에 시청했어서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뉴스룸' 에 한정 한다면 그렇게 큰 문제점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비교를 위해서 SBS 8시 뉴스도 다시보기로 보고 있습니다만, 글쎄요..전 거기서 거기라고 느껴졌습니다.


JTBC와 뉴스룸, 손석희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이자는 것이 아닙니다. 비판하고 보지 않을수 있죠. 아주 당연한겁니다. 다만, 제가 어제의 글에도 썼듯이, 제 입장이기도 한

'좀 과한 비난 아니냐?' 란 의견도 받아 들여 주시면 좋겠단겁니다. 


글 재주도 없는데 쓸데 없이 길어지기만 했군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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