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잠시 사귀게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때 여친집이 아주대 근처여서 밥먹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친이 그러더군요 " 오빠 나 다리 아프다 업어줘" ㅡ.ㅡ 순간 당황했죠..... 아주대 앞에 있는 도로 생각보다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제 여친이 내성적이여서 부끄러움도 많았는데 그 사람많은데서 업어 달라니요 쩝 " 정말 ? " " 어.... " 잠시 고민했는데..... 여자친구가 원하는것 같아서 여자친구를 업었습니다. 아직 여자친구 안 업어보신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미리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자분 생각보다는 무겁습니다. ㅡ.ㅡ 제 여친이 좀 작고 마른편인데 아무리 여자가 말라도 계속 없고 있으면 무겁죠 그리고 여자분들이 팔이 강하지가 않아서 꼭 매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자분이 팔로 엉덩이를 받쳐줘야 하는데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남자들 자존심 있죠..... 한번 업었으면 끝을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마에 땀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팔에 감각이 무뎌지고 숨이 가파지지만 업고 가면서 중간중간 이야기 해주면서 가줘야 합니다. 저 그렇게 30분에 걸쳐서 여자친구 집에 바래다 주었고 지쳐서 근처 공원에서 2-30분정도 쉬다가 겨우 집에 갔었습니다. 가끔 남자친구한테 업어 달라고 하는 여자분들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하게 그렇게 사람 많은데서 왜 업어 달라고 하는지 남자분들은 이해 못하고 있겠지만 물론 저도 어떤 생각으로 그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남자가 자신을위해서는 힘들어도 자신을 업어줄수 있는지 사랑을 시험해 보거나 확인하고 싶을수도 있고 사랑받고 있는것을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지요..... 2달남짓 아주 짧게 사귄 사이였고.... 날 많이 좋아해 줬던 사람인데... 그 아이를 업어줄때가 서로의 사정으로 헤어져야할 맘의 준비를 할때였습니다. 나중에 헤어지는날 그러더군요... 그때 업어줘서 고마웠다고요........ 아마 헤어지기 전에 그동안 자신을 좋아했는지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남자분들 나중을 대비해서 운동을 많이 해두세요... 에스컬레이터 대신에 계단으로 올라가보고..... 달리기 등으로 어느정도 체력을 유지하세요 ^^ 여자 업는게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 저도 많이 힘들었겠냐고요? 그렇게.. 그 아이를 2번정도 업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힘이 든것만은 아닌것 같아요.... 누군가를 업고 있는 기분도 그리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이 모든걸 나에게 의지하고 있고 나에게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내 발걸음이 무겁고 그녀를 업고 있는 느낌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그 대상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견딜수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무개감은 추억의 날개때문에 가볍게 느껴지는걸요.... 근데 궁굼한건요..... 여자분들은 남자 등에 업히면 어떤 느낌이에요? 업혀있는것도 쉽지만은 아닌것 같은데.... 어떤 느낌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