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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이 밝힌 안철수 선거전략
게시물ID : sisa_886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샘
추천 : 5
조회수 : 12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08 12:22:59
엊그제 파파이스에 나온 국민당 이용주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짐작하던 것과 아주 유사한 전략을 생각하고 있더군요. 

기본은 사실상의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대결 구도 유지

이 구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

1) 반문재인 정서 유포 확산 강화
--->호남에선 안철수 대안론, 호남홀대론 공식/비공식 지속 유포
      비호남에선 문재인 패권주의론 공식적 유포/특히 영남-노인층 중심으론 빨갱이론 암암리 유포/ 젊은층엔 아들 특혜론 공식/비공식 유포

2) 홍준표/(유승민) 무력화
---->보수 후보 무시 전략/ 지지율 하락 강조/선거자금-조직력 등등 부족 강조

3) 중도 포지션(자강론) 유지
------->반문 대표성 공식적으론 회피(사실상의 반문 대표성 획득)/더 좋은 정권 교체론 유포


왜 이런 전략이 나왔는지, 이 전략이 과연 얼마나 먹힐 것인지 한번 보겠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한국의 유권자 지형은 대략 진보-중도-보수를 3-4-3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3-4-3 구도가 이번 탄핵국면 중에는 일시적으로 5-4-1정도까지 정말 극적으로 변했고, 
탄핵 종결 이후 지금은 약간 원상복구되어 4-4-2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지난 2004년 총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례없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현 구도에선 진보-보수의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면 거의 99% 진보의 승리로 끝나게 돼 있는 것이죠.
보수가 예전처럼 중도를 4대 6으로 가져가도 전체적으로는 10%이상 진보에게 지게 돼 있는 구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구도에선 중도가 4(진보)대 6(보수)가 아니라 그 반대로 6 대 4 혹은 7 대 3으로 나뉠 수 밖에 없기에 
진보 대 보수의 구도로 간다면 예전 2007년(정동영 대 이명박)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나 만약 진보-중도의 양자구도로 가면 어떻게 될까요?
4-4-2 구도에서 진보-중도-보수의 다자 구도는 진보에게 유리하지만, 진보-중도의 양자구도는 중도에게 유리합니다. 
진보는 왼쪽에 갇히고 중도는 오른쪽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와 국민당이 구사하려는 전략이 정확하게 바로 이 전략입니다.

안철수는 중도포지션을 강조하면서 중원을 장악합니다. 중도좌파들이 진보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여기에 동원되는 것이 안철수 새정치론/대안정치론/문재인에 대한 패권주의 딱지입니다.

그 다음, 홍준표를 무력화시켜서 중도우파가 홍준표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오히려 보수표의 상당부분을 빼앗아 옵니다.
여기에 동원되는 비공식적 논리가 문재인 빨갱이론+공식적 논리가 홍준표 사표론,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론입니다., 

이렇게 중원과 오른쪽을 공략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왼쪽 진보표마저 잠식하면서 대세를 결정짓는다는 겁니다.
모두 다 아시다시피 진보의 핵심은 바로 호남과 수도권입니다. 
여기서는 지금 호남홀대론과 정권교체론이 맞붙어서 아직까지는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편인데,
안철수가 위에 말한 전략대로 중원과 오른쪽을 장악하여 대안론을 현실화시키는 순간,
호남과 수도권의 정권교체론 지지자 중 상당수가 안철수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상당히 그럴듯한 전략이고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착착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호남홀대론으로 호남에 진지를 구축한 후 한편으론 자강론으로 내실을 다지고 다른 한편으론  반문재인론을 유포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서 문재인-반문재인 구도가 가시화되는 바로 그 순간 몇가지 잔기술과 언론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구도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홍준표와 유승민은 합해서 10%이하로 가두어버렸고, 중원을 완전 장악한 다음 호남 수도권을 중심으로 왼쪽마저 잠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최근의 여론조사죠. 양자에서는 이미 문재인을 앞서고 있고 다자에서도 역전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입니다.

유일하게 아직도 안철수가 뒤지는 것이 적극투표 의향층 대상의 지지율인데, 이것도 최근 들어 급격하게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안철수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지자들의 투표의지도 덩달아서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 문재인으로서는 정말 위기의 순간이기도 하지요. 
만약 다음 주 정도에 다자에서도 역전당하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황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문재인의 기본 전략은 일단 예전 안희정의 대연정론에 대한 대응과 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는 아직 대연정론을 말하지 않고 있고, 당도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이라는 점에서 대응이 훨씬 까다로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단 집토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철수가 집권과정이나 집권 후에 사실상 구여권 세력과 손잡을 수밖에 없는 지점을 공략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되면 이명박 못턴다, 안철수 되면 이명박 다시 산다.., 안철수 되면 조중동 세상 다시온다.. 안철수 찍으면 박근 ㅅㅁ 된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국민당 40석으로는 아무 것도 못한다. 결국 옛 새누리당이나 기득권 세력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해야겠죠. 
결국 문재인과 대비되게 안철수는 중도보수도 아니고 아예 보수정권의 연장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안철수의 동진과 보수 잠식을 막기 위해 안찍박 같은 것도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아마 박지원이 예전 이해찬처럼 선대위에 참여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군요. 
이건 홍준표가 알아서 잘 해줄거라 생각하지만, 비공식적으로 많이 유포되도록....

물론 문재인의 정권교체가 왜 필요한지 그 당위성과 비전을 잘 보여주고 안정적 국정운영 준비능력을 과시하는 게 기본이겠지요.
정책이나 능력, 인물검증 등에서 우위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캠프에서 알아서 잘 해야 하고,
지지자들도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

진보와 중도진보층에겐 안철수 하면 이명박(근혜)가 연상되도록 해야 하고,(안찍이)
보수층에겐 안철수 하면 박지원과 정동영이 떠오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안찍박)(안찍정)
이에 대응해 저쪽에서도 문찍누구누구..나올 수 있으니, 미리 이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호남출신 중도 성향 신망있는 사람을 총리후보로 미리 발표한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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