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도 좀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어릴 땐 특히 더해서 햇쌀로 갓 지은 밥 아니면 아예 입에도 안댔는데요.
동생은 식성이 저랑 정 반대여서 찬밥만 먹었어요. 특히 뜨거운걸 못먹어서 ㅋㅋㅋ
그래서 엄마는 저때문에 매 끼니마다 밥을 새로했는데 동생때문에 그걸 또 따로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셔야 했죠
라면 먹을 때도 그런 면이 있었는데요
부모님이 라면을 끓여 주시면 전 그자리에서 밥까지 말아서 후루룩 쳐묵쳐묵 하고 놀러 가는데
동생은 앉아서 식을 때 까지 기다렸어요.
미지근한 정도가 아니라 차가워 질 때까지 마냥 ㅋㅋㅋ
밖에서 한창 놀다가 물마시러 들어왔는데 동생이 아직까지 라면을 안먹고 쳐다보고 있고
그 라면은 물을 하도 쳐먹어서 우동사리보다 두꺼워진 채 그릇을 꽉꽉 채우고 있는데
전 그걸 한없이 경멸어린 시선으로 쳐다보곤 했었죠.
요전번에 동생이 얘기하던게 갑자기 생각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