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면서 부끄럽지 않기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남 눈치 보고 살고 싶지 않은데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면서 남 눈치 안 보기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하고 싶은게 이렇게 강렬했던 적은 없는데 너무 먼길을 잘못들어와서 아무래도 저는 평생을 부끄럽고 눈치보이는 삶을 살아야만 할 것 같아요 태어나기를 이렇게 태어난 건지 겪었던 것들이 영향을 준건지 알수는 없지만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해야하는 건 너무나 큰 스트레스에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저를 놓아버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삶을 살았기에 하기 싫어도 해야한다는 말을 해요 그 말들이 망치가 되어서 제 안면을 강타해요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그런말을 들을때 마다 반발심이 생기는데 고개를 못들겠어요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는데 저런 말들에 묶여서 스스로 선택이란걸 주저하는 제 모습이 참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겠어요 내 마음속 이야기를 주저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분하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땅을 기어다니는 개미의 고생만 헤아리게 되요 나를 자꾸 개미와 비교를 해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은데 개미만도 못해서 부끄러워요 고생하는 개미의 허리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도 개미허리에 달라 붙은 먼지만도 못한 것이 너무나 부끄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