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보언론을 존중하였었다.
그들은 그동안 약자의 편에서 아픔을 공감하고 같이 싸워나가려한다고 생각하였었다.

하지만 나는 오해하고 있었다.
진보언론이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해왔던건,
그들을 공감해서가 아니라...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기득권 세력이 아니었기에 그들을 등에 업고 기득권 세력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약한자들이 더 공정한 기회를 얻는 사회가 오려는것을
기득권세력만큼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것은...
다음 변화는 그들이 주도해야하고 그로인해 그들이 기득권이 되어야하는데... 지금의 구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진보언론은 약자를 지지하는 모습과 스스로 권력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두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이렇게 양면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
우리는 진보언론을 어느 하나의 얼굴로 보려할게 아니라
사안사안마다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
그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
우리가 옮다고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퍼트리는 객체로 이용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