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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결심하게된 계기..베스트 보고 써보는 나의 결혼기3
게시물ID : wedlock_7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낚시왕이태공
추천 : 45
조회수 : 32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09 2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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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추천수에 놀랐습니다.
와이프와 아들과 저녁먹고..곁들여 반주도 한잔 했습니다.
 
아이디가 이렇다 해서 리플에 적어주신분이 계신데 순수히 낚시를 좋아해서
지은 닉넴일뿐 여러분을 낚을 의도는 전혀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글을 쓰되 생각을 하고 그때의 감정과 기억을
쓰면 쓸수록 상세하게 적고 싶어서 글이 길어지네요.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녀와 전 이미 같이 살고 있고
비글끼 넘치고 애교많은 아들이 하나 있고 주위에서
부러워 할만큼 지금 현재도 깨가 쏟아 집니다.
 
 
그녀와 저는 그날 이후로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떨어질수 없는 사이가 됐고
사장님에겐 말못할지언정 사모님에겐 얘기를 했는지 사모님의 저에대한 행동은
이미 사위보듯 했습니다.
주말엔 귀한 la갈비를 재워서 주시는둥..제가 좋아하던 밑반찬 위주로 항상 떨어지지 않게 챙겨
주셨습니다.문제는 사장님..
가부장적 성격에 배운자식을 저같은 사람에게 주시긴 정말 죽음보다 싫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사모님 조차 쉬쉬하며 지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글의 제목이 결혼을 결심하게된 계기죠?
왜이리 길어 지는지..또 왜이리 자세히 적어야 하는지 저 조차도 모르겠어요.
허나 결론만 얘기하기에는 결심하게된 계기를 이해할수없죠.
 
그녀와의 만남이 2년쯤 되갈 무렵 전 골방에서 나왔습니다.
정말 조그마한 전세 아파트를 얻어서 홀로? 생활 했습니다.
나오기 싫었지만 사모님의 부탁과 그녀도 저를 회사가 아닌 밖에서
자유롭게 만나고 싶어 했었죠.싸구려 중고차와 함께...
 
아마 제가 골방을 나오고 두달이 채 안됐을 무렵 일요일 저녁에 그녀에게서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사장님이 병원 중환자실에 계시다고..
뇌경색.평소 술 담배를 즐겨하시던 사장님은 그녀 오빠의 금전적 압박에
꽤나 스트레스를 받으셨나 봅니다.
그녀에겐 두명의 오빠가 있었습니다.
8살터울의 첫째오빠...혼자 잘먹고 잘사는 독고형 스타일..
명절에도 집에 오지 않으며 집안의 큰일이 있어도 정말 얼굴보기 힘든 사람.
4살터울의 둘째오빠...그냥 개차반~평생 일해본적 없으며
저역시 지금까지 형님으로 인정도 안할뿐더러 왠수일뿐..
 
사장님이 쓰러지신뒤 그녀의 집안과 회사는 난리아닌 난리를 겪었습니다.
둘째오빠가 이왕 이렇게 된거 내가 회사를 이끌어 가겠다 고집을 피웠고
그 누구도 말리질 못했습니다.당연히 제가 나설 자리도 안됐습니다.
 
사장님이 두달을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회사 사정은 말이 아니었고(이후 퇴원을 하셨지만
사람을 알아보다 못알아보다 하셨습니다)
작은오빠의 횡포는 말도 못했고 공장장과의 트러블을 못이긴 작은 오빠가
공장장을 해고 시켰습니다.
그녀가 어떻게좀 해보라고 저한테 얘기했지만 무시만 당할뿐 저로선 정말
어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괜히 끼어들었다가 너도 짤리기 싫으면 닥치라는 말밖에..
 
그 이후 사장님은 뇌경색에서 뇌 출혈이 와서 또다시 중환자실에 입원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앞날을 그리고 자신의 딸을 예견하신듯 처음으로 정신을 차리셨을때
저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누라 많이 고생하며 살았다.@@이가 ##이랑 잘 보살펴 드리라.."
 
이 얘길 듣는 그순간 제 옆에는 장모님과 그녀와 함께 였습니다.
 
출처 내 기억..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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