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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자들은 보세요. 제가 2012년 대선 직후에 쓴 글입니다.
게시물ID : sisa_887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데인치나
추천 : 6/12
조회수 : 1017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4/09 22:55:11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590364&s_no=590364&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249436



제가 쓴 이전 글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전 안철수가 사퇴했을때부터 박근혜가 이길거라고 전망했고, 결국 그대로 맞아 떨어졌습니다. 12월 

19일날 오유분들 멘붕할 거라는 것도 몇주 전부터 전망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까 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도대체 왜 진보 세력은 보수 세력한테 맨날 깨질까요? 인터넷 여론만 보면 일베 디시를 제외하곤 보수 사이트는 찾아볼수도 없고, 트위터나 페북이나 

전부다 야권 성향인데 왜 선거날만 되면 새누리당이 이기는 걸까요?


현실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진짜로 국정원이 여론조작을 했다고 해서, 박근혜가 토론을 좀 못했다고 해서 대선의 판도가 바뀔것 같나요? 어

차피 콘크리트 층은 강아지가 당의 깃발을 꼿고 나와도 뽑아줍니다. 근데 중요한건 그 콘크리트층의 숫자는 새누리당이 훨씬 많습니다. 이

번 대선을 통해서도 보셨겠지만 경상도 지역의 인구수가 전라도 지역의 인구수보다 많아서 콘크리트층 끼리 결집해서 붙으면 진보는 항상 

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진보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만 이길수 있을까요? 일단 진보측이 선거때 승산이라도 가지려면 2가지 일이 일어나야됩니다. 중도층이 

진보를 뽑아주고, 보수가 분열해야합니다. 따지고 보면 김대중때는 이인제가 이회창 표를 갈라먹어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긴거고, 노무현

때는 중도층이 진보쪽을 뽑아줘서 이긴겁니다. 이 두가지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진보 세력은 정권을 가져올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번 선거를 보세요. 일단 보수는 선거 몇년전부터 박근혜를 후보자로 내세우고 그 밑에서 결집해 있었죠. 반면에 진보세력은 여기 저

기 갈라져서 서로 다투기 바빴습니다. 안그래도 일반 국민들은 종북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데 총선때 때마침 통진당이 사건을 터트려줬고, 

그 이후에도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죠. 이런 문제 때문에 민주당이 중도표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고, 결국 이렇게 져버린겁니다.


그럼 차기 대선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무조건 종북 색채를 버려야합니다. 전 문재인의 대북 공약을 보고 '당선되기 싫나?'라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친북 정책은 자살골입니다. 일단 중도층이 쉽사리 민주당을 뽑을 수 없게 만들고, 보수 세력에게 공격할 거리를 하나 

주는 셈이기 때문이죠. 이 문제는 사활이 달린 문제로 봐야합니다. 종북 색채를 버리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 이길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겁니다.

사실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거밖에 없습니다. 보수 세력을 분열 시키고 싶다고 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이 부분은 전적으로 진보측 역

량 밖의 일이죠. 결국 최대한 중도표를 끌어오는 것, 그것만이 답입니다.


그래서 전 이번에 악질 친노들이 안철수를 벼랑끝까지 몰고 갔을때 부터 이미 끝났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초에 안철수만큼 중도와 진보

를 아우르는 인물은 없었으니까요. 안철수는 중도 우파들까지 끌어모을 정도로 지지자 스펙트럼이 넓었는데 민주당은 정권한번 잡아보겠

다고 그 쇼를 하다가 결국 큰일을 그르치고 말았죠.


다시 요약해드립니다. 종북적 성향을 버리고 합리적인 안보관을 갖춘다음,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합니다. 이렇게 되도 

이길까 말까한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에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악질 친노들과 종북 세력들 완전히 털어야합니다. 친노들은 광신도들 처

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가는 곳마다 분열을 일으킨다는 점, 종북 세력들은 중도표를 잃게 하고 까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암덩어리 

같은 존재들입니다. 명심하세요.


마지막으로 오유에도 좀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듣기싫은 소리하면 블라먹이고 일베X으로 몰아가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습관들을 버

리세요. 일베X들 보고 노비라고 하는데 진짜 노예는 누구인지 아십니까? 주체적으로 생각 못하고 남들이 가공해서 주는 정보만 받아먹는 

사람들이에요. 전 백년 전쟁 영상물을 보고 바로 프레이저 보고서 원문을 찾아서 본뒤, 나름대로 박정희에 대해 저만의 판단을 내렸습니다. 

남들이 대신 판단한걸 그대로 믿지 말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세요. 그럼 개안을 한것처럼 세상이 새롭게 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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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느끼시는거 없습니까..? 

아직 대선 한달 남았으니 모르는 일이지만 전 대세는 안철수로 기울었다는 평을 내리고 싶네요.


문캠프 및 극성 문 지지자들이 이재명, 안희정을 하도 물어뜯어서 그것땜에 질려서 떨어져 나간 유권자들 상당수 있고

그래서 민주당 경선 끝나고 안철수 지지율이 폭등한겁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유명한 말이 그대로 실현된 셈이죠.


근데 문재인은 가만히만 있었어도 충분히 경선에서 이겼을텐데 왜 그렇게 이재명, 안희정 측을 못살게 군건지 솔직히 이해는 안가긴 합니다.

어차피 대통령 될거 본인 말대로 선거에 '양념'좀 쳐보려고 재미삼아 그런건지... 


이번에도 극성 친노친문 지지자들의 활약 + 중도 보수층을 아우르지 못하는 문 후보의 한계 때문에 대권을 놓치겠네요.

참고로 문재인 후보 여기서나 인기지 밖에서는 비호감이라고 하는 사람 많습니다.

일단 2012년때 박근혜 찍었던 51.8% 중에서 과반수는 북한 문제 때문에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라는 사람 정말 많구요.

항모 전단이 3개가 한반도로 집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장 최근에 시리아를 갑작스레 타격한 적이 있는 트럼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확률은 낮다고 보는 문후보는 아무리 봐도 현실 인식이 대다수의 일반 중도층과는 좀 동떨어져 있다고 봐야하죠. 


사실 전 문재인 후보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촛불 정국이던 작년 말까지만 해도 문재인 나오면 뽑을 생각 있었지요.

근데 문재인 대세론이 힘을 얻은 후로부터는 정말 실망 많이 했습니다. 

개성공단 2천만평으로 늘린다거나, 공무원을 80만명 증원하고, 서울대 폐지하고 공무원 공채를 폐지하는 것과 같은 극단적이고, 많은 수의 

국민들이 의문점을 갖는 정책을 보수가 자멸한 틈을 타 추진하려는 것 보고 짜증 많이 났습니다. 솔직히 재원 마련과 같은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얼버무리고 넘어간 것도 사실이고, 본인 아들에 대한 논란도 '마 고마해라' 수준으로 무시하고 넘어간 것도 그랬구요.


그거 보니까 주변에서 갑질하는 인간들 몇 떠올라서 참 그랬습니다. 아직 대통령 된것도 아닌데 그렇게 나오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아마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라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저와 비슷한 이유로 그런 마음을 먹었겠죠.


친노가 민주당을 이끈 선거에서는 04년 총선, 06년 지방선거, 08년 총선, 10년 지방선거, 12년 총선, 12년 대선, 16년 총선까지

단 한번도 승리라고 할만한 것을 거둬보지 못했기에 이번에도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제가 참 기분이 좋은게 뭐냐면 이번 선거에서 문후보가 지면 드디어 친노 친문이 한국 정치계에서 발을 못붙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노통이 서거하지 않고 지금의 박근혜처럼 법대로 조사를 받았다면 진작에 세력이 이어지지 않았을텐데, 정말 오래도 끌었네요.

대선 끝나면 안희정 중심으로 민주당의 재편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이 글 읽고 욕하셔도 좋고, 좋게 봐주시면 고맙고.. 그냥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오유는 5년이 지났는데도 인터페이스가 그대로네요. 저는 여러모로 바뀐것 같은데 말입니다.

한달 뒤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이번에는 누가 당선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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