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반의 연애를 끝으로 한달반 전에 해어졌어요
평소에 그렇게 손편지를 좋아했던 친군데
이젠 아무 의미도 없고 오히려 그친구를 불편하게 할 편지지만
제 미련과 집착, 그리고 이기심 때문에
마지막 편지를 쓰고 있어요.
다시 잘될 가능성은 눈꼽만큼도 없고
이미 좋은 사람이 곁에 있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해어지는 순간까지 너무나도 찌질하고 배려없는 모습이었기에
편지로 나마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고
나 같은 새끼 사랑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고
이말 만이라도 전하고 싶어서
그친구에게 끼칠 민폐와 불편함을 알면서도 쓰고 있어요
사실 쓰긴 쓰는데 부치지 말지는 .........
아직 모르겠어요
하..........왜 그땐 정신을 못차리고
이렇게 떠나서야 후회하고 자책하고 미친 듯이 울고 있는 걸까요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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