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쓰리데이즈 후기(러셀크로 주연 - 스포있음)
게시물ID : movie_2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로여행
추천 : 0
조회수 : 15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12/29 13:05:57
본얼티메이텀 이후로
손에 땀을 쥐고 본 근래에 드문 최고의 영화였다.

영화 시작 후 10분을 기점으로 떨림이 시작되면서 그 긴장이 계속 유지된 채 

마지막 존(러셀 크로)이 Zoo로 가는길과 다른 주로 넘어가는 램프 갈림길에서 

고속도로쪽으로 핸들을 꺾을 땐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선가 많이 보고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접했던 장면이지만
러셀 크로우가 연기해서 그런지 몰입도가 정말 높았다.


음향들도 한 몫 한 거 같다.

 

의외로  이 영화에선 갈팡질팡하지만 결단력있는 자아의 연기가 중요한데 러셀 크로우의
그런  내면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다

 

어쭙잖은 차량 추격신 없이도 탈옥의 과정을 충분히 흥미롭게 관객에게 전달시켰고
또 장면 여기저기 탈옥이 가능하게될  '근거가 될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꼼꼼하게 배치시켰다.

 

설치된 장애물을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장면보다 
뭔가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타오르는 분노와 그 안에 있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오로지 그 목적에만 집중시키면서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더 많은 카타르시스를 쏟아 주었다.
말죽거리잔혹사의 권상우나 쇼생크탈출의 팀로빈스가 그런 것처럼.

  
탈옥 전문가인 리암니슨을 통한 비법 전수, 마약 브로커들을 통한 위조여권 제작.

마약범들을 통한 도피자금 확보, 그리고 그 외 존이 직접 탈출 경로를 짜놓는 세세한  여러 장면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기응변식의 대처였던 할아버지할무니 동승까지.

 

이 모두가 결합되면서 이때까지 수많은 액션영화의 주인공들이 보여줬던
도주상황에서의 문제나 난관을 아무 어려움없이 해결하면서 들었던 의문.

 

'그래서 저거는 어떻게 한건데?' '쟤는 처음부터 다 잘했나?'란 

원초적인 궁굼증을, 조금 더 보태서, 아주 깔끔하게 해소해 준 영화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이렇게 말끔한 기분이 들었던 영화는 드물었던거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존은 아내의 결백을 끝끝내 아내에게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뒷부분의 해답 장면없이도 
베네수엘라에서 라라가 햇빛이 은은하게 내리쬐는 해변가 근처의 언덕 산길을 
차창문을 열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장면은 그녀가 결백하다는걸 충분히 보여준다.

 

앞부분을 못봐 뭔말이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끝에 3년 후, 제이슨 베게도 자신들의 수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법치주의의 근간인 법정증거주의를 기초로 한 사법 공권력이, 아니 그걸 떠나
이 세상 모든 것을 처리하는데 있어 '합리적인 생각'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것은 물론 예기치 못한 것도 충분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극중 존이 학생들에게 설명했던, 정신의 황폐화는 합리성의 몰두로도 기인할 수 있다.

 

아무튼 이런 감상이 가능했떤 모든 것은 러셀 크로의 연기력과 적절한 긴장을 조성해준 사운드,
그리고 몇 가지 촬영기법이 적절하게 작용했던거 같다.

 

근데 포스터 안보고 우연히 봤는데 그러길 잘했다
포스터는 거의 걍 그 뻔한 삼류 총잡이영화같네

 

아 요새 이런 범죄스릴러만 봐서 머리가 골치아프다아

 

이제 좀 로맨티코미디 보고싶다고오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