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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무서워요...
게시물ID : gomin_1331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라장사쿠우
추천 : 0
조회수 : 115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26 00:31:37
안녕하세요. 
인포메일시절부터 눈팅만 하다가 이제서야 간만에 글 하나 써 봅니다.   

앞으로 두어달 후에 결혼식을 할 예정인데 신부된 입장으로 저는 그저 두렵기만 해요. 
뭐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울음바다가 될 결혼식이 두려운거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조명까지 받으면서 엉엉 울고 있을 모습이 두렵습니다..
저는 결혼식이란 즐겁고 행복한 두 남녀를 축하해 줄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결혼식은 10에 7은 신부가 울고 하객들도 울고 하늘도 울고 나도 우는 슬픔의 결혼식이 대부분인 거 같아서요.  

이게 제일 무서운거죠.. 공포 수준입니다. 

 
남자친구한테 얘기했는데 본인에게 결혼식은 30분이면 끝날 쇼라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 시간에 드는 생각은 아~ 배고프다 언제 끝나지? 이렇대요. 
그리고 남자는 들러리라서 그렇대요. 
어서 끝내고 쉬고 싶다~ 뭐 이런?
 
저도 그런 생각도 약간은 있지만 
일단 입장할 때부터 아빠 손잡고 걸어들어가서 남편의 손으로 건내어 진다는 것도 슬프고 
주례사 끝나고 나서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것도 슬퍼요. 이때가 최고조겠죠..
어깨를 들썩 들썩하면서 끄억 끄억하고 울거 같아요. 어떻게 참아낼까요... 
청심환을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ㅎㅎㅎ..
거기다 음악도 한 몫하잖아요.
 
괜히 양가 부모님 인사 타임에 구슬픈 바이올린 독주곡이 울려퍼지고 여기 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그래서 음악을 제가 선정하고 싶은데 
조금 극단적인 예로 들자면 
양가 부모님 인사하는 순서에 나오는 음악으로 
It's my life! 빰! 이렇게 시작하면 나오던 눈물도 들어갈 거 같은데 ㅎㅎ 
이건 아무래도 부모님들 친척 어르신들 보기에 너무 장난 같아 보일테니 안되겠지만 좀 우아하면서도 밝고 활기찬 느낌의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결혼식이 될 수 있게요. 

어릴 때부터 결혼식은 생각하면 굉장히 슬픈 느낌만 있어서 막상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니 무척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결혼한 분들 중에 이런 느낌 받은 분 계신가요? 
지금 그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은 좋지만 결혼식이 너무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기도 해요.

뭔가 이 두려움을 극뽁!시켜줄 수 있는 조언 있을까요? 오유님들께 감히 질문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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