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15&article_id=0000899237§ion_id=101§ion_id2=260&menu_id=101 부녀회 집값 올리기 '점입가경' [한국경제 2006-06-01 18:14]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인근 아파트 부녀회로부터 경고장을 받았어요. 부녀회가 자체적으로 정한 가이드 라인대로 인터넷에 호가를 올리지 않는 '미꾸라지'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매물도 다 빼앗기고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수도권 K시 D마을 중개업소 관계자) 일부 지역 아파트 부녀회의 집값 올리기 담합 행태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조직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에 정상 시세보다 최고 1억원 이상 높은 호가를 하한가로 제시하라며 종용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공식 집값 통계로 잡히는 국민은행 시세 조작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개별 단지를 넘어 지역 전체의 아파트 부녀회 간 연합을 통해 집값을 부풀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 조작까지 시도 1일 중개업소에 따르면 경기도 K시 D마을 내 6개 아파트 단지 부녀회는 최근 'D마을 집값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우선 평형별 호가 가이드 라인에 손을 대 34평형의 경우 정상 시세보다 1억원 가까이 높은 4억4000만원을 목표 거래가로 삼았다. 시세 모니터링팀까지 자체적으로 만들어 매일 주변 중개업소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시세를 점검하고 가이드라인 아래로 가격을 제시하는 중개업소에는 반협박성 항의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국민은행에 시세를 제공하는 중개업소들을 타깃으로 정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부녀회 '손에 손잡고' 부녀회의 집값 담합은 온라인을 통해 지역 단위로 조직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주변의 다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뭉쳐 서로의 집값을 비교해 매매가를 올리고 중개업소를 호응도에 따라 '추천' 업소와 '비추천' 업소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 주민동호회는 특히 서울 Y동과 경기도 B시 등 커뮤니티와 주거 환경이 동질화된 곳에서 활발하다. 온라인 동호회는 특정 단지 부녀회가 집값에 둔감할 경우 부녀회를 움직이는 노하우를 교류하고 부녀회장 전화번호를 카페에 올려 집값 담합에 나서도록 부추기는 등 '온건' 부녀회를 '강성'으로 돌려세우는 경우도 많다. ○'뭉쳐야 산다' 방송 통한 주민 세뇌 "우리 아파트 값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습니다. 우리 재산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앞으로 45평형은 5억원,33평형은 3억5000만원에 내놓기로 했으니 주민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기도의 한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는 매일 저녁 8시께 이 같은 내용의 부녀회장 '연설'이 방송을 통해 울려퍼진다. 특정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으라고 주문하거나 주변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시세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세입자는 반상회에 못 나가 아파트 반상회가 집값 담합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 시간으로 변질되면서 세입자들의 참석을 막고 주택 소유자들끼리 반상회를 여는 경우도 많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전세 세입자는 "반상회에서 집주인들끼리 쑥덕쑥덕해 집값을 올려 버렸다"며 "최근에는 전셋값도 따라서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어 불안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정호·이상은·노경목 기자
[email protected] ⓒ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역시 있는 놈들이 더하단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