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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럽네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스압)
게시물ID : gomin_133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럽다
추천 : 0
조회수 : 843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1/03/22 22:16:49
남친이랑 CC에요 오래 사귀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 수업도 같이들어서 같이갈때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저나 남자친구는 지하철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면 통화를 하곤 합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밤 늦게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제가 먼저 저희 집과 가까운 지하철역에 도착하고,
남친과 통화를 하며 가다가 먹고 싶어서 빵 하나를 샀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친보다 집에 일찍 오게 됩니다.
집에 와서 대충 옷갈아입은 뒤에 빵을 먹으려는데 남친에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전화를 받았어요
그 후 대화 내용입니다

글쓴이: 아 오빠 어디야?
남친: 응 나 xxx 역이야(남친네 집 주변 역)
글쓴이: 아 그렇구나 그럼 집에 조심히 들어가~~
       미안한데 나 빵을 샀는데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지금 먹으려구..
남친: (좀 기분 나쁘다는 듯이) 어 그래 알았어 빵 먹어
글쓴이: 삐졌구나! 미안해 그냥 빵 안먹을께 통화하자
남친: 아냐 그냥 빵 먹어
글쓴이: 응 그래 알았어 그럼 먹을꼐 안녕 조심히 들어가~

이래서 일단 빵을 먹었습니다
빵 다 먹고 나니깐 시간상 남친이 집에 갈 시간이 5분 남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글쓴이:오빠~~(애교를 부린다)
남친: 왜 빵이나 먹지 전화를 했어?
글쓴이: 아 빵 다 먹었어 ㅋㅋ
남친: 빵 다 먹으니깐 전화 하는거 아니야.
글쓴이: 응 지금이래두 전화 했잖아
남친: 넌 진짜 내가 너한테 소중한 존재인지 모르겠다
그깟 빵 먹는다고 나랑 통화하는것 대신에 빵 먹는걸 선택하다니..
글쓴이: 아.. 미안해 내가 빵이 너무 먹고싶어서 그랬어..
그래서 내가 아까 미안하다고 한거잖아
남친: 그렇다 하더라도  난 여전히 기분 나쁜걸?
니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난 기분 나쁜 티도 못내?
 내가 한 200만번쨰 쯤 되니?
넌 역시 나 보다는 너 자신을 생각하는 애야.
아니다 내가 너한테 과연 2번쨰 순위는 되는걸까?

이런 소릴 듣는데 굉장히 서럽더군요
배가 고파서 빵 먹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끊은건데
거기다 대고서 사랑한다느니 안한다느니 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남친: 왜 울어 울지마
글쓴이:그래도 그런식으로 내가 오빠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처럼 말하면 너무 서글프잖아
남친: 울지마
글쓴이: 그래도 계속 운다
남친: 나는 너한테 내 투정도 못부리겠구나
뭐라고 조금 싫으 소리하면 울기나 하니깐.
글쓴이: 계속 운다
남친: 역시 달래주면 더한다니까. 
글쓴이: 난 그렇게 말하는게 기분이 나빠
남친: 아 그럼 어쩌라고! 난 내 기분 나쁘것도 표현 못하나?
역시 달래주면 안되 끊어!

이러고 끊어버리네요

엄청 서글프고.. 슬퍼요..
사귄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걸까요
그냥 다른 커플들은 저런 상황에서 어떨지 궁금해요
보통 그래도 알겠다고 하고.. 이해해 주지 않나요..
그렇게 이해가 안될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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