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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일하는처자 우울하네요...
게시물ID : animal_133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웰던피치
추천 : 12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5/06/29 23:44:30
출처

어제오늘 연속으로 가슴이 아프네요..


우리병원에 오래 다녔고, 단골이셨던 보호자분의 예쁜 아이가 하늘나라로 가버렸네요..


심부전으로 입원치료중이던 아이였어요..
 평소에 아침저녁으로 약먹이는데,
이아이는 약먹는걸 극도로 싫어하고 억지로라도 먹여야하니까 먹이려고하면 배 뒤집고 애교로 무마하려던 귀여운 할매견이였어요..

입원기간동안 정도 들었고 참 예뻐하던 아이였는데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약도 잘받아먹고 일어나서 꼬리도 흔들고..
기운차리나 해서 좋아했는데..


아니였어요.
마지막 가기전에 안아픈척 했나봐요..
오늘 저녁넘기지못하고 하늘나라 가버렸네요.




강아지는 참 신기해요.
태어나서부터 사람에게 기대고 나름 소통하며, 감정도 느끼고요.. 동물인데 사람과 소통해요..자기만의 방법으로.


어떻게 정들지않을 수 있겠어요..ㅎㅎ




보호자분께 연락드리고 기다리면서 차가워진 몸 닦아주는데 눈치없게 눈물이 계속나오는거에요.


그아이가 핥아주던 감촉. 눈빛. 살랑살랑 흔들던 꼬리..
모든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정이드니까 보내는것도 많이 괴롭네요,
제가 좋아서 하는일이고 제가 선택한 직업인데
이렇게 하나하나 보내고 지켜보고 하는일이 무뎌질법도 한데 무뎌지질않네요..

보호자분 오셔서 사채 확인하시고  막 우시는데..
저도 눈치없게 같이 울었네요. 죄송합니다.



정말 힘든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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