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좋아한 남자가 있는데요.. 원래 알던 사이라서 이것저것 핑계대며 가끔 연락을 했는데 항상 반응은 그냥..대답은 해주는 정도? 정말 이래서는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아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고백을 했는데 뜻밖에도 갑작스러워서 당황스럽지만 긍정적으로 고민을 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 2달 가까이 지났는데 만난 건 두번 뿐이고... 만나서는 얘기도 잘 통하고 서로 즐거웠는데 절대 먼저 연락이 오지 않고.. 만나자고 해도 자꾸 미루더라고요. 저번주에 영화를 같이 봤는데. 정말로 딱 영화만 보고 집에 가야된다고 해서 헤어졌어요...
페이스북에서 어떤 글을 봤는데... 내 문자에는 물음표만 상대 문자에는 마침표만 있다면 그건 나 혼자 썸을 타는 것이라고.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말. 맞는 말이지만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걸 깨달으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나한테는 그 애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다 아닌 것처럼 내가 그애한테는 그 아닌 존재인 게 너무나 당연하고 납득이 갈만한 일인데. 왜 안 될까.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 왜 안 되는지를 7년을 고민했네요.
이제야 좀 알 것 같아요.
언젠가 저도 그애도 각자 누군가를 만나 서로 사랑하는 기적같은 일이 생기겠죠. 이젠 내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그애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