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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스압] 싸와디캅 Thai, 싸바이디 Laos - #1
게시물ID : travel_13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Jey
추천 : 11
조회수 : 85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7/12 23: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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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태국여행, 라오스여행] 싸와디캅 Thai, 싸바이디 Laos - #1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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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설렘과 두려움 그 사이

처음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두 번째라 할 수 있겠지만 첫 번째는 단순히 일을 위한 것이었으니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해외여행, 그것도 한 달이라는 내 나름으로는 꽤나 긴 시간의 해외여행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여행상품권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이것으로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었기에 갑작스레 해외여행의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해외여행이라고는 처음인 내가 생각해 낸건 3박 4일 정도 태국을 여행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이미 여러차례
해외여행의 경험이 있는 아내는(함께 여행할 당시엔 여자친구였다.) 한 달 정도의 여행을 해 보자고 권했던 것이다.
 
'한 달이라고? 한 달 동안 도대체 뭘 하면서 보내야 하는거지?'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이 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며칠정도의 여행이야 충분히 해 낼 수
있겠거니 싶었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은 내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오는 제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또 언제 이런 장기간의 여행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좋아 이제 태국을 한 달 동안 가는 것으로 결정은 했고 기간이 있으니 근처 라오스도 한 번 둘러 보고 오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태국과 라오스를 그냥 무작정 가서 보고 느껴보자! 이게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
 
나는 호기스럽게 말했지만 역시 유경험자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여행 계획을 짜야지!! 어떻게 계획도 없이 여행을 가?
 
아....그렇구나.....한 달이나 되는 여행을 가려면 아주 최소한이라도 계획이라는 것을 짜야만 하는 것이구나. 처음이라 그런거니
이해해 줘.
 
이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데도 근 한 달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뭐가 뭔지 모르는 만큼 계획을 짜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질 정도였다.
우선 그 커다란 태국과 라오스의 어느 지역들을 가 볼 것인지 부터 결정을 하기로 했다.
 
 
 (이하 태국) 방콕 → 꼬창 → 깐자나부리 → 아유타야 → 치앙마이 → 치앙콩
 (이하 라오스) 루앙프라방 → 방비엔 → 비엔티엔 → 방콕으로 돌아와 귀국
 
 
하지만 여행이라는게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간다고 해도 계획 그대로 진행 되는 것은 아니었다. 계획과는 조금은 다르게 움직이게 됐다.
 
 
 (이하 태국) 방콕 → 꼬창 → 깐자나부리 → 아유타야 → 치앙마이
 (이하 라오스) 루앙프라방 → 방비엔
 (이하 태국) 파타야 → 방콕으로 돌아와 귀국
 
 
 
태국과 라오스가 함께 나온 여행책자도 구입하고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하나하나 챙겨두고서 비행기에 오를 날만
기다려 본다.
 
자 이제 시작이다.
 
설렘과 두려움은 동시에 안고 첫 번째 여행지 방콕으로 출발!!
 
 
 
DAY 1 - (39) : 카오산 로드와의 첫 만남
드디어 태국으로 출발했다.
 
약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물론 더 긴 여행을 하는 분들께는 별거 아니겠지만) 한국을 떠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영
이상하기도 하다. 설레고 동시에 두렵다.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여행상품권이라는게 넉넉치만은 않은 비용이다 보니 직항으로 갈 수는 없었고 여러 곳을 경유
해야만 했다. 우리의 경유지는 대만이었다.
 
새벽 5시쯤 집을 나설 생각이었으나.....역시나 잠이 오지 않았다. 설레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혹시라도 제때 일어나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었다.
 
그렇게 부산을 떨며 인천공한에 도착하여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니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그래도 평소 신념이 늦어서
허둥지둥 대는것 보다 차라리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이기 때문에 탑승구에 앉아 탑승 시간을 기다렸다.
 
우리는 분명 차이나 에어라인으로 예약을 했는데 비행기는 대한항공의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괜시리 이득을 보는 기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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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비행시간은 5시간 정도였던것 같은데 환승하고 대기하는 시간들이 꽤나 길다. 가난한 자의 여행이란 이렇게 힘이 들구나.
중간 경유지인 대만에 도착했을때 이미 우리는 지쳐 있었다. 하지만 또 두 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환승을 해야 한다.
 
비행기를 갈아 타며 가다 보니 좋은 점도 있다.
 
기내식을 두 번이나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내식은 비행기를 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비행기를 한 번 갈아타는 수고를 겪고 나서 저녁 6시 즈음에 방콕의 쑤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공항 앞에서 택시를 타도 카오산 로드로 향한다. 이미 숙소는 한국에서 예약을 끝낸 상황이었다.
 
『include highwaw 500 bhat, OK?
택시기사의 말에 우리는 한껏 긴장을 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해외에 나오면 단 돈 한 푼이라도 손해를 볼까봐 전전긍긍
하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여행책과 인터넷등에서 정보를 취합해 보면 무조건 미터기로 가자고 해야 한다고 했으니 우리는
사명감을 가지고 외쳤다.
『NO! NO! We want meter!!
역시 채 500바트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봐야 몃 십 바트 아꼈을 뿐이지만 왠지 처음부터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곧바로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카오산 로드로 향했다. 게스트하우스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꽤나 훌륭했다. 최저의 비용으로 여행을 하기 위해 우리는 숙소를 정할때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곳을 찾기
위해 많이 돌아 다녀야 했다.​
​이미 많이 어두워 진 후라 카메라는 놔두고 카오산 로드를 여기저기 돌아 다녀 본다.
시끌벅적, 왁자지껄, 수많은 인파.
카오산 로드의 첫 인상이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많아 무엇을 사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였다. 우리는 팟 타야라는
볶음 국수와 수박 쥬스, 오렌지 쥬스, 바나나 팬케익(이건 정말 반드시 먹어 봐야한다!)등을 먹고 카오산 로드의 활발함
속을 방황하다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 숙소에는 한국인 커플과 여자분도 두 분이 계셨다. 두 팀 모두 우리보다 먼저 태국을 방문해 이곳저곳을 다니신 분들.
그간의 여행담을 듣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공부가 된다.
하지만 첫 날의 피로가 몰려온 우리는 그 분들의 담소를 뒤로하고 방콕에서의 첫 째 날을 접었다.
내일은 어떤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될까? 하는 기대와 함께...
 
 
DAY 2 - (310) : 방콕의 3월은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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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어색하고 정신없던 태국과의 첫 만남이 지나고 둘 째 날이 밝았다.
처음부터 방콕은 일종의 경유지로 생각하고 온 터라 방콧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태국 남부의
휴양지인 꼬창으로 갈 생각만이 머리속에선 뭉게뭉게 떠오른다. 이국적인 바다에서의 해수욕, 멋진 바다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노클링....어서 빨리 즐기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미 꼬창행 버스를 예약했다는 커플의 정보를 얻어 오늘의 첫 일정을 꼬창행 버스 예약하기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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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거리 풍경들, 너도 나도 바이크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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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도 다양하고 많다. 맛도 있어서 자꾸 걸음을 멈추게 만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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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들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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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환전부터 한다. 환전소마다 환율이 조금씩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우리가 꼬창행 버스를 예약한 곳은 특이하게도 이발소였다. 겉으로 보기에도 이발소였고 주 업무도 이발이
아닐까 싶은데 여행사 업무는 대행을 해 주고 있는듯 싶다.
어쨌든 아저씨의 인상도 좋으시고 처음엔 500B를 부르더니 우리 한국인인데요? 라고 하자 50B씩을 깍아주셨다.
아마도 한국인 친구가 있으시거나 한국이라는 나라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으신것 같다. 덕분에 총 900B에
꼬창으로 가는 왕복 버스비와 꼬창으로 들어가는 보트 비용까지(꼬창은 섬이다.) 포함되어 있어서 이 표 하나로
꼬창 가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어졌다!​
기분 좋게 예매를 하고 나오니 아직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정말 너무나 뜨겁다. 바로 근처에 선착장이
있어 강바람을 좀 쐬면서 쉬기로 했다. 일단 오전 일정은 모두 마쳤으니까.
이때 사 먹었던 수박 쉐이크의 맛은.....몇 년이 지나도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정말 너무나 맛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그 맛!
매일 매일 사먹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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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팃 선착장은 방콕에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다. 선착장 근처 공원도 이른 아침이지만
사람들이 제법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차오프라야 강가의 높은 빌딩들 역시 강변의 풍경을 살려주고 있다. 근처를 어슬렁 거리고 있으니 보트택시
아저씨가 호객행위도 한다. 우린 보트 탈 생각이 없는걸요. 죄송합니다.
선착장 옆쪽으로는 파쑤멘 요새라는 곳이 있는데 ​새하얀 건물이 우리나라의 성곽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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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쑤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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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쑤멘 요새 공원에서 열심히 요가중인 외국인>
파쑤멘 요새 공원을 산책하고 입구쪽에 보니 독특하게 생긴 자전거들이 예쁘게 주차되어 있었다.​
이건 뭘까? 궁금한 마음에 그 옆에서 자전거를 지키고 있는 청년에게 물어 보았다.
『이 자전거 우리도 탈 수 있나요?
『@#$%!&%$@
​응? 뭐라고 하는거지? 내 영어 실력이 암울하기야 하지만 이렇게 못 알아 듣다니 정말 태국 영어는
알아 듣기가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들어보니 이건??
아니 이사람이!! 나도 관광객이라고!! 태국인이 아니라고!! 태국어로 얘기하면 내가 알아들을리가
없잖아!!
이해한다....그 청년은 아무 의심없이 나를 자국의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이니 뭐 어쩌겠는가.
내가 못 알아 듣자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실수했다는걸 알았는지 영어로 말해주었다.
관광객을 위한 무료 자전거라고 한다. 아직은 대여 시간이 아니라고 하니 숙소로 들어가 낮잠 한 숨
푹 자고 나와서 빌려 타야겠다.
어쨌든 99% 태국인인 내 외모가 이번 여행에서 여러 번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는데 이건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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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방콕 바이크, 끝내 타 보진 못했다.>
거듭 밝히지만 방콕의 3월은 덥다. 특히 정오 무렵의 날씨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덥다.
이대로 다니다간 온 몸이 익어 버릴 것만 같다. 이번 여행의 모토는 여유로운 여행이었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즐겼다.
오후 3~4시 정도 되어 선선해 질 무렵 다시 카오산 로드로 향해 간단하고도 맛있는 길거리표 국수와
볶음밥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짭짤하고 맛있다. 딱 내 입맛에 맞는 태국 음식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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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방콕의 한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해야 하는 형편이라 될 수 있으면 이런 비싼 커피숍 같은 곳은 오지 않으려 했지만
한 번쯤의 사치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들 참 많다….외국인들도 참 많다….나도 외국인이다. 절대 태국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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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틀째가 되니 여행 오기를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무 걱정도 없이 누구를 의식할
필요도 없이 자유를 누린다는게 너무 좋다.
커피도 마시고 해도 저물고 나니 선선한 바람이 참 좋다. 다시 선착장 쪽으로 가서 강바람을 쐬며 여유를 즐겨본다.
방콕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모여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에어로빅도 하고 교복 입은 학생들은 핸드폰으로 한국 K-POP
틀어 놓고는 춤 연습을 하기도 한다. 괜히 애국심이 생기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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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8시에 꼬창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니 조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한다.
벌써부터 깨끗한 꼬창의 바다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2009년 한 달간 다녀왔던 태국 여행기입니다. 시리즈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eyJey의 태국 여행기 모음 - http://goo.gl/xmuTgu
출처 http://blog.naver.com/jeymasta/22026433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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