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이많아그런지 읽고보니 글도 기네요ㅋㅋㅋ 민망..
그런데 자세한 상황일 뿐이니
지우진 않고 간단히 요약해볼게요.
시부모님 - 자주 보고 싶어하시며 자주 부르십니다.
각종 가족 행사. 기념일. 반찬만들었는데 잠시 들르마.
같이 장볼래. 같이 해돋이볼래. 등
물론 좋은 의도이지만 귀찮..죠^^;
우리끼리 잘사는게 효도고 젤 중요하다면서
은근 바랄꺼 다 바라시는 분들.
남편이 적당히 막아주면 좋겠지만
막을 생각도. 힘도. 없습니다.
결혼 초반에 살짝 다퉜어요.
이렇게 자주보는거 스트레스고 싫다.
(친정은 너무 냅두는데!
부를수 있지만 내가 싫어하니 못부르는건데!)
좀 안 갈 수 없냐고 나쁜마음 먹고 말해봤는데
그때 남편이
그래도 부모님이 부르시는데 어떻게 싫다하냐.
시간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안가냐.
거짓말은 못한다. 그냥 참아라.
내가 옆에서 도와주겠다. 미안하다. 고맙다.
해서 피하는거 없이 지금 1년반을 지냈고
지내다보니 전 어머님이랑 너무 친해져서
부모님의 썰렁하고 속상한 심정을 듣게된겁니다.
아들 둘 키웠건만 너무 썰렁하다고.
부르면 다 모이기는 하는데.
도련님도 신랑도 껍데기만 있을 뿐.
말 하기 싫어하거든요.
그러니 자꾸 제게 말시키시는데.
전 입열면 아버님이랑 좀 안좋게 대화가 되서요.
남편한테
1. 걍 나쁜자식모드로 간다!! 자리를 피해라!!
(난 이게좋아)
2. 말 잘들을거면 속상해하지 않게끔
(+ 나까지 부담오지 않게) 아들노릇 확실히 하거나!!
3. 걍 30년간 쌓인게있음 직접 말로 풀어!! 서로 속도모르고! (+며느리가 중간역할자라니 난 불편하다!) 를 제시했지요.
참고로 친정은 3번이었고 지금 온가족이 편히 지내요.
2번을 하겠다고 하지만
아들노릇 안하던거 할수 있을까 싶네요.
전 일단 좀 슬며시 발 빼서 중간역할자가 안되게끔
신랑뒤로 숨긴 할거지만
아들 속도 모르시고 계속 다가오시며 가까워지길 바라는 시부모님.
효자컴플렉스마냥 다 받아주면서 정작 진심은 없는 남편.
사이에 제가 껴있으니..
자꾸 제가 분위기 만들고 재롱?피우길 원하시고
제가 눈치가있으니 뭐 자식노릇하지않을까 하고
은근 바라세요.
이러려고 시부모님과 가까워졌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는 농담이고.
진짜 효자집안 가족문화인줄 알고 맞추려다보니
마음열고 정들고 가까워진건데 알고보니 쇼윈도였던셈..
결국 남편과 도련님에게 달린 집안분위기겠죠.
성질급한 며느리로서 글 쓴겁니다.ㅎㅎㅎㅎ
그래도 이런 문화를 아시거나 보신분. 겪으신분이 계실까
글을써봤어요.
첫 댓님이 너무 이입하셨는지 제 글로 스트레스받으신것같은데
남편한테 강요하지않았어용..
제가 효녀가 아닌데..
어찌보면 제가 불편하기 싫어 아들인 당신이 좀 신경써볼래~
한거고
어쩔수 없음 저도 포기해야죠^^
2년차 부부니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대화한 겁니다.
저도 때되면 신경 끄게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