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곳은 어디일까? 누구랑 갔었니?^_^ 날씨 좋았던 지난 주말에 간 것 같아. 추위를 많이 타는 네 옷차림이 좀 더 가벼워진 것을 보니, 그래 봄이 왔었구나. 머리가 더 길었네. 좋아보여 ^_^ 웃는 네 모습에, 나도 몰래 같이 웃어보다가 이내 가슴이 저려온다. 내가 사준 옷을 입고 있는 네게 헛된 희망을 품어보다가, 그렇게 또 네게 못보낼 메세지를 써보다가, 혼자 수없이 중얼거렸어. 나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너를 아프게 하던 내 모습 그대로인데, 네게 나를 다시 알려주는 것은, 누구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것만 같은 기분. 아직 너를 그리워해. 이 이야기를 너는 듣고 싶을까, 아니면 지금처럼 모르고 살고 싶을까. 내 마음 조금 꺼내보이는 것도, 누군가의 허락없이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내 모습에, 또 그렇게 지우고 지웠다. 늦은 밤, 문득 올라온 네 사진 한장이 다시 나의 무능함을 일깨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