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을 키우고 햄스터는 3년8개월을 저와 함꼐 보냈구요.
이전부터 평소보다 비실비실거리는게 여름이라서 더워서 그러는건줄 알았어요.
이런 계절에 밀웜같은걸로 몸보신시켜줘야하는데..반건조든 살아있는거든 먹이고싶었는데
질색팔색을하고 도망가서 어릴때부터 먹이질 못했었어요. 당근이나 사과같은거나 간식으로 조막조막하게 짤라서 주었어요.
근데 어제밤부터 정말 이상할정도로 비틀거리고 걷지도 못하더라구요.
눈도 못뜨고 오늘 아침부터도 계속 지켜보는데 숨쉬는것도 힘들어보이고
'아 얘가 이제 갈때가 됐구나' 싶어서 옆에서 떠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어요.
병원이라도 데려가야하나 싶었지만 집근처에는 햄스터 진료해주는 동물병원이 없고
이 상태인 햄스터를 데리고 먼 여정도 차마 못하겠어서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어요,
전에 병원에서 들었을때 아픈 햄스터한테 설탕물 조금씩 먹이면 정신차린다고 들어서
젓가락으로 방울방울 먹였는데 똑같네요. 혹여나 몸이 굳어버릴까봐 팔다리도 조물조물해주는데
예전같으면 팔다리건들면 신경질내던게 왜 반응도 없고 가만히 있는건지...
평소에 자는 모습과 다르게 옆으로 벌렁 누워서 비정상적으로 숨을 헐떡여요.
혹여나 놔두면 숨이 끊어져버릴까봐 계속 흔들어 깨우고는 있는데 눈도 못뜨고 가만히 있네요.
미안해서 이제 그냥 안건들고 지켜만 보고있어요...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걸까요? 이 작고 얼마 살지도 못하는걸 왜 데려왔을까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