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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정신세계의 남친때문에 맨날 울어요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bestofbest_13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프다슬퍼
추천 : 234
조회수 : 11427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8/22 20:36:29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8/20 23:38:16
있잖아요
남친하고 사귄지는 400일 좀 넘었는데요
남친이 아무리 생각해도 제 3세계 사람인것 같아서요ㅠㅠ
처음에 사귈때는 얼굴에 묻은 티도 닦아 주고 아기 얼르듯이
마구 잘해줬는데 이제는요
"잠이 와서 도저히 못바래다 줄것같으니까 택시타고 가든지 알아서 가"
이러는게 일상이구요
또 항상 영화 보러 가기로 약속한 전날은 친구와 새벽까지 술먹고 잠 안자고 밤새고 저를 만나서
"잠이 와서 도저히 영화 못볼것 같다"
이래요.
그래서 저는 하다못해 그런말 하기전에 미안한 내색이라도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니까
"내 마음이 미안하게 느끼면 되지 왜 굳이 너한테 미안하다고 말해야되는데?"
이래요.
도저히 못참겠어서 헤어지자고 끝내자하니까
"헤어지자는 말은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이러면서 제가 오히려 이해가 안되는 사람처럼 말해요
그리고 또 스킨쉽같은 것도 제가 싫다고 하면 삐지거나 하루종일 입이 튀어나와있고요.
그렇다고 남친이 10대 청소년도 아니고 20대 중반 씩이나 되서 이렇게 행동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저는 맨날 화나서 연락하지말자고 이제 끝이라고 얘기하면 하루 이틀은 자기가 뭘잘못했는지도 모르다가
사흘나흘 지나면 집앞에 와서 기다리고 아니면 집에 전화해서 울고 불고
그래서 또 맘약해져서 만나면 하루도 못가서 이해안되는 말만 늘어놓고
맨날 화내는 일상이에요
저 지병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왼손이 무지 떨리고 아프거든요
아플땐 목소리도 안나올정도로 고통이 심한데
한번은 다투다가 손이 너무 아파서 주저 앉아 있는데
" 불리하다고 수 쓰는거 아니까 빨리 일어나라 "
이러는데 정말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그리고 기념일 때도 자기 차 수리 받는 기간이 한달이나 있었는데 하필 기념일날 간다길래
왜 이제껏 미뤄놓고선 오늘간다고 하냐 하니까
"그럼 언제가? 오늘이 차 수리 기간 끝인데 오늘 안가면 벌금이 내야돼"
이러는거에요
저 어떻하죠?
캠퍼스 커플이라서 이제 곧 개강이어서 안보고 싶어도 어쩔수 없이 봐야되고
헤어지자고 말하면 맨날 똑같애요 그런말함부로 하는거 아니라면서...
저번에는 학교 선배 한분이 생일이라서 거기에 갔다가 술자리에서 게임을 했는데 ㅠㅠ
남친이 벌칙에 걸렸어요
근데 그게 하필 제가 낸 벌칙이었어요 벌칙은
-술집 종업원한테 음료수 서비스달라고 하기-
였는데 남친은 저를 잡아먹을듯 쳐다보면서 그 벌칙 도저히 못한다고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놓는 거에요
전 선배들 보는데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술취해서 도저히 못있겠다고 둘러대고 남친하고 나왔는데
"미친 X, 어디서 그런 벌칙을 내서 망신을 줘?"
이러길래 전 너무 화가나고 진짜 이사람하고 사귀고 있으면 더한 욕도 들을것같고 무섭고 해서
아무것도 못들은걸로 할테니까 헤어지자고 그러고 집에 왔는데
다음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문자와서 밥먹으로 가자길래 어제 일 기억안나냐고 하니까
"내가 그랬다고 해서 진짜 헤어질꺼야? 아니잖아. 그러니까 밥먹게 빨리 나와"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또 저는 미안하다고 사과해라 그게 예의다 하니까
"모든 사람이 니가 원하는대로 그렇게 해야되니?"
이러는 겁니다.
말이 안통하는게 아니라 정말 제 3세계사람이에요
맨날 밤낮이 바껴서 게임만하고 아니면 보통 12시간 이상을 잠으로 보내요
이 남자와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정말 절박해요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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