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독오독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게시물ID : readers_13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7449
추천 : 11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03 12:17:34
독후감

제제의라임오렌지나무는 아마 어린아이들이 가지고있던 환상의 세계를 대변해주는 역할인 것같다.
어린시절에 나는 내가 초능력이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싶었다.
어릴적 나는 동물들과, 나무들과 말할수있기를 바란 적도 있고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상상도 해보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제제가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 놀 때였던 것같다.

가장 심금을 울린 장면은 제제의 크리스마스날이었다.
사실 나 또한 우리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어릴 적 부터 알고있었던지라 
겉으로 말은 못해도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우리집 형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서 날 위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도 알면서도 자꾸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제제가 크리스마스날 아빠가 보는 앞에서 그런 말을 했을 땐 내 속이 다 철렁거렸다.
마치 어릴적 내가 하고싶었지만 못했던 말을 제제가 대신 한것같아서, 그래서 제제의 아빠가 아닌
우리 부모님이 그 말을 듣고는 상처받으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말이다. 
많은 장면들이 있지만 그 크리스마스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후반부에 들어서서 결국 제제는 환상의세계가 그저 환상이었음을 깨닫고 라임오렌지나무와 이별을 고한다.
이제 그의 곁에는 한때 자신이 사랑했고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밍기뉴도, 뽀르뚜가도 없다.
그 이후로 제제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후에 쓴 편지내용을 봐선 또 다른 뽀르뚜가가 돼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은 왜 철이들고 어른이 되어야 할까? 
아직 마음속에 어린시절의 환상을 향한 그림움이 있다면 어른이 되길 거부해도 되지 않을까? 
언젠가는 돼야한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자신의 환상을 마음껏 펼치는걸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부디 그런 어린이들을 너무 조급하게 환상에서 빼내어 어른들의 세계로 끌고오지 않았으면 한다.
나 또한 아직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이기적인 생각인 걸까?



의문점
1. 제제는 아빠를 죽인걸까?
2. 제제가 마누엘 발라다리스에게 쓴 편지에서 나온 왕자는 누구를 말하는걸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