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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JTBC는 문재인지지자를 호명했는가? 그 효과는?
게시물ID : sisa_891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폭포수커~브
추천 : 4
조회수 : 159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4/13 12:06:12



 어제자 JTBC는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3가지를 동일선상에 놓고 언론(정확하게는 JTBC 스스로)이 동네북에 처해진 현실을 비판했다.

첫째는 홍준표의 발언이고 둘째는 박지원의 발언이다. 마지막은 문재인지지자들이 모여있는 문재인팬카페에서의 글이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앞의 두가지는 두 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발언이고 마지막은 일개 지지자들(문재인열성지지자가 아닌 문빠로 호명되는)의 인터넷 글이다.

이러한 병렬적인 나열은 문재인지지자들의 극렬성, 예를 들면 문자폭탄, 18원후원금 보내기 등으로 상징되는 문재인지지자들의 맹목적성, 배타성, 비합리성 덧씌우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한 이미지가 덧씌워진 상태에서 그들의 인터넷글을 홍준표, 박지원의 발언을 동일선상 놓고 동네북이 된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고 북을 시도 때도 없이 치는 동네주민을 비판하고 있다.

오히려 그것을 맨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마지막이 제일 문제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선거철이 되면 으레 지지자들의 정제되지 않는 글이 난무하는 인터넷 상의 글들을 신중하게 메세지가 관리되어야 하는, 영향력이 큰 정치인들의 말과 동일선상에 놓고 병렬하는 것이 문제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정 후보의 지지자만 불러냄으로써 뉴스룸이 스스로 그렇게 규정한 어느 후보의 지지자의 비이성적 행동, 배후에는 그 후보의 방관, 방조, 심지어 교사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게 한다는 점에서 문재인의 책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백번 양보해서 그러한 연결짓기가 논리적 비약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소위 문재인지지자들의 극렬성이 문제이고 맹목적, 배타적, 비합리적인 문재인지지자가 죄없는 북만 처댄다는 볼멘소리로 다른 관망자들에게 문재인지지를 머뭇거리게 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분명하다.

뉴스룸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건 시청자에게 내가 저 집단의 구성원이 아니였다는 안도감을 주고 변화를 갈망하지만 불안정에는 매우 큰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재인공포증을 가중시켰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은 국민의당이 줄곧 써왔던 전략으로 문재인공포라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때리는 전형적인 전략이다.




꼬투리를 잡아 침소봉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쩌면 문재인의 발언을 배치해서 기계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적당한 워딩이 없어서 문재인지지자들을 불러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지지자들이 문제야라는 프레임은 변화보다는 안정, 혼란보다는 정렬을 원하는 보수층, 중도보수층, 고연령층에게는 진보정당에게 흔히 느끼는 그들의 상대적 소외감을 배가시킨다.

한때 유행했던 깨시민이라는 용어도 그들의 상대적 소외감을 대변하고 있다. 왜 당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세력인거지?라는 질문의 저변에는 상대적 소외감이 자리잡고 있다.





결론은 이렇다.

나는 오로지 적폐세력과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은 좋은 프레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촛불시민이고 너는 적폐세력이라는 오도된 프레임은 상대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비지지층 또는 미지지층에게 상대적 소외감을 가중시킨다.

촛불의 염원, 열망을 받아안되 미래의 가치를 말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미래의 가치가 그릇되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 안철수 후보의 공공성이 부족한 유치원 정책은 아주 가까운 예이다.

박근혜의 구속을 기점으로 촛불은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고 미래가 중요해지고 있다. 대선은 항상 미래지향적 투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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