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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의 가장 큰 실수
게시물ID : military_69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기부(남산)
추천 : 5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13 16:12:57
신검당시 3급..

친척들하고 친구들한테 잘 갔다올께..라며 배웅받고

아버지. 어머니. 외할머니께 큰절올리고

아버지가 데려다준다는걸..아버지 고생하실까..

친구가 데려다준다고 거짓말하고

논산훈련소에 가는 버스 예약해서 새벽에

편지써놓고 주무시고 계신 부모님께 한번 더 큰절하고

부스럭소리에 마중나온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두마리한테

간식 하나씩 물려주고 소근소근 인사하고

콜택시불러서 기다리는시간에

새벽 찬 공기마시며 일하시는 경비아저씨께

집앞 편의점에서 박카스 한병사드리고

담배불 붙히려는데..때마침 베란다에서 손흔들고 계신 부모님하고

눈 마주쳐서 눈물 질질나오는거 참으며 90도로 인사하고

택시타고 버스터미널까지 가면서 펑펑우니

택시기사분이 예상하셨는지

잘다녀오라는 말에 다시한번 질질짜고

버스터미널 도착해서 멍한상태로 버스타고가서

훈련소입소했는데.. 훈련소에서 다시 신검받으니

과체중으로 4급ㅋㅋㅋ

그리고 따로 빠져서 있다가 5일인가 4일만에 훈련소나옴ㅋ

재검받으라고ㅋㅋ 

논산훈련소 앞에 공중전화박스에서 부모님한테 전화했는데..

너무 기쁜 목소리로 잘지내냐

힘든거없냐.. 물어보시는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해서 차마 쫒겨낫단소리 못하고

있던 돈으로 천안으로가서 고시원잡고 헬스끈어서

굶다시피해서 두달만에 재검받고 다시 3급떠서 재입대함..ㅋㅋ

후회하기 시작한건 딱 PRI 사격술예비훈련받을때..

생각해보면 잠깐 쪽팔리고 미안하면되는데..ㅋㅋ

아직도 부모님은 이사실은 모르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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