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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저주받을 서울대입구역' 글쓴이 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10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olly
추천 : 15
조회수 : 130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12/30 00:38:14
먼저 원문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44430&page=1&keyfield=&keyword=&sb= 먼저 별 재미도 없는 제 이야기를 저 높은 곳까지 태워다 주신 모든분들..... 내년에는 대박나시길 부처님게 빌겠습니다..^^; 제 글 중 집사람 서울대 대학원 다니던 걸 제가 꼬셔서 자퇴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때문에 절 욕하시는 분이 제법 계시네요. 그래서 제 변명을 좀 할려구요. 서울대 대학원을 나온다고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울대 대학원이라고 해서 모두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특히 비인기학과의 비인기 전공이라면.... 학부에서 받은 매우 우수한 성적표로 인해 교수님이 등을 떠밀다시피 대학원 원서 넣게하고 결국 합격해서 상경한 제 여친님은 매일밤을 눈물로 지세웠습니다. 생소한 대학원 문화에, 적통이 아닌 사람에게 비치는 묘한 차별, 전망이 밝지 못한 전공(솔직히 상당히 어두운....), 그로 인한 어두운 학생 분위기 지방대 출신을 무시하는 교수와 선배들..... 대학졸업때까지 한번도 집을 떠나보지 않았던 집사람은 이러한 충격으로 정말 힘들어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사 딴 후 전망이 있었다면 제가 다독이고, 힘을 실어 주었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했거든요.. 우리 과는...(집사람과는 대학 과 동기입니다.) 서울대 학부에 서울대 석사에 서울대 박사 조차도 당시에 백수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관두게 한겁니다. 차라리 관둬라... 석사 따고 나면 저한테 시집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100% 거짓은 아닙니다. 관두게한 이유중 이건 극히 일부랍니다. 지금도 집사람은 관두게 한걸 고마워한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아주 특이하게도 1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서로 죽고 못산답니다..^^ 댓글에 좀 심한 욕이 있길레 그냥 제 변명을 해 봤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언젠간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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