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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괜찮아.
게시물ID : baby_19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아넬
추천 : 10
조회수 : 722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4/14 0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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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누구네 아가는 벌써 뭔가 잡고 넘어다닌대.
우리 아가는 이제야 뒤집는 즐거움을 알았는데.

누구네 아가는 온 거실을 기어다니느라 엄마가 만날 잡으러다닌대.
우리 아가는 백스텝이랑 제자리돌기만 해도 벅차하는데.

누구네 아가는 통잠은 기본이라 저녁에 자서 아침에 일어난대.
우리 아가는 아직도 꼬박꼬박 밤수 챙겨 폭풍 분유흡입하고 자는데.

누구네 아가는 벌써 이가 다섯개나 났대.
우리 아가는 이가 한개도 안나서 엄마가 '이빨도 없는게!'하고 놀리는데.

누구네 아가는 이유식 주면 입벌리며 늘 항상 모자라다고 더달라고 한대.
우리 아가는 손먹어가며 디펜스하는것도 모자라 인제 이유식 떠주는 스푼마저 뺏어들며 거부하는데.

누구네 아가는 엄마랑 카페에만 가면 그렇게 얌전히 잔대.
우리 아가는 엄마랑 카페에 가면 5분도 안돼서 돌고래소리내며 악쓰고 싫어하는데.

누구네 아가는 자기 혼자 놀다 스르르 잠들기도 한대.
우리 아가는 이제 겨우 엄마품과 짐볼튕기기 콜라보에서 엄마품으로 갈아탔는데.

누구네 아가는 낯선사람을 만나도 방긋방긋 미소천사래.
우리 아가는 어제도 '애기 표정이 참 시크하네요'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누구네 아가는 엄마 밥먹을때만되면 그렇게 얌전모드래.
우리 아가는 엄마 밥먹는 도중에 응가하기가 취민데.

누구네 아가는 카시트에서도 얌전히 잘 누워있대.
우리 아가는 시속40키로 이하 주행이면 무조건 울고불곤데.
  
누구네 아가는 유모차에서도 얌전히 놀다가도 졸리면 스르르 잠든대.
우리 아가는 유모차에서도 조금만 멈춰도 짜증부리고 엄마안아줘! 모드인데.

누구네 아가는 너무 잘먹어서 이러다 비만될까봐 걱정이래.
우리 아가는 소아과 갈때마다 몸무게 평균보다 적게 나간다고 잘먹이라는데.

누구네 아가는 스튜디오 촬영갈때마다 애가 참 순하다고 칭찬듣는대.
우리 아가는 스튜디오 실장님한테 순하단얘기 듣자마자 악쓰고 대성통곡해서 실장님 당황하게 했는데.

누구네 아가들은 어쩜 그렇게 다들 순하고, 발달도 빠르고, 예민하거나 까다롭지도 않고, 데려가는 곳마다 얌전히 잘있는지.
우리 아가는 1도 안순하고, 발달도 느린것같고, 엄청 예민까칠에 데려가는 곳마다 진상인데.

아가야.
엄마는 그래도,
네가 좀 느려도 괜찮아.
네가 좀 순하지 않아도 괜찮아.
네가 좀 까칠예민해도,
다른 엄마들처럼 우리앤 이랬어요, 우리앤 이래서 너무 기뻐요, 이런 자랑 얘기 많이 할 수 없어도, 그래도 엄마한텐 너밖에 없는데.. 세상에서 우리 아가가 젤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엄마가 기다릴테니, 천천히 잘 따라오련.

 


202일 딸래미 엄마가, 이제 겨우 육퇴 후 잠깐의 휴식을 즐기다 적고 갑니다. 적고나니 쪼끔 오글거리네요 히히..
그래도 울애기 너무너무 싸랑합니다!
육아하는 모든 엄마아빠님들 홧팅입니다요!!^^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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