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게에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란 글이 종종 올라오는데.. 그 때마다 든 생각이 있어요. 나에게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을 따지자! 제 경우에는.. 다섯 가지였는데요.


1) 나와 함께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
2) 조건 없이 나라는 존재를 사랑해주는 사람
3) 문제가 생기면 대화하는 사람
4) 진실된 사람
5) 성매매 안하는 사람
 

최근에 저 조건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일이 있었네요.

친정서 몸조리겸 육아중인데, 엄마보다 아이를 잘 못 케어하는 거 같아서(당연하긴 하지만요.. 엄마는 경력직인데 난 신입... 흑흑) 너무 맘이 안 좋고 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든 적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아기가 울면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그러다보면 또 짜증이 나고 그럼 또 아기가 싫어지고 악순환.. 지금 보면 산후우울증의 초입 정도였던거죠.

근데 남편은 제 말을 듣더니, 어머님은 세 명을 키워내신 '위대한 어머니'시니 당연하지! 하더니 아기 케어를 못한다고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더군요. 부정적인 생각 해봤자 끝이 없다구. 대신 어머님 하시는 거 보고 좋은 건 배우면서 천천히 노력하라구 하더군요. 그래도 힘들면 자기한테 풀라고요. 그게 부부지 하는데 ㅋㅋㅋ... 결혼 잘했엉! 하는 생각이 ㅋㅋ..  우울하던 증상도 이후로 많이 나아졌구요.

물론 제 조건은 제 조건이구, 더 많은 조건들이 있겠죠. 경제적 안정, 딩크, 말이 잘 통하는 사람 등등.... 뭐가 되었든 간에 결혼이 고민이시라면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내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요. 연애 중에도 마찬가지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