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노태우가 당선된 대선
14대 김영삼이 당선된 대선
선거인단에서 누락되서
투표도 못하셨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투표 가능한 성인 넷이 한 주소에 사는데
쏙 어머니만 빠졌습니다
예전에 지나가는 식으로
아마 서울에 사는 전라도 사람이어서 그랬을꺼야
하시더군요
어머니가 교사인데
고등학교부터 서울에서 사셨고
서울 주소지로 학교 발령까지 다 받았고
노태우 대선 때 이미 서울에서 산지 15년이 넘었을 때였습니다
왜 2번이나 선거인단에
등록도 안되어 있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
(그리고 주소지 변경이나 이사를 간 것도 아닌데
15대 대선 때는 제대로 명부에 올라갔고요)
제가 왜 항의 안했냐고 하니까
그 땐 인터넷이 있냐, 뭐가 있냐
그러고 마셨습니다
저로서는 이걸 어머니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게 좀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투표하고, 제 표가 결과에 반영되고
이게 너무 당연한 세대로 자랐기 때문에
그런데 <더 플랜> 보니 이게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네요
오늘 밤부터 정식 개봉 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여론이 형성 되서
꼭 현장 수개표 이뤄내야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 한테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도록
트윗, 페북 메세지 많이 보내셨음 좋겠습니다
(문자는 또 테러 한다고 뭐라고 할라 -_-)
아
모르겠습니다
그냥 너무 화가 납니다
머리가 뜨겁고
너무 억울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내 표가 오염되고, 빼앗긴다는 게 이런 기분이군요
참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