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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키가 다가 아니죠 글쵸?
게시물ID : gomin_133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니Ω
추천 : 2
조회수 : 70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1/03/23 10:59:52
저 살면서 참 스스로 개념차다고 생각해왔어요..

돈때문에 남자 만나는 여자나 된장녀들 완전 경멸하면서 스스로 난 개념녀야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요즘 한가지 이유때문에 스스로 너무 혐오스러워서 괴로워요.

그 이유가 뭐냐하면요....

얼마전에 선 자리가 들어왔어요(나이가 28이다 보니...)

상대방 남자 스펙을 들어보니 정말 입이 딱 벌어지더라구요.

게다가 그쪽에선 저를 먼저 알고 있었다며 저만 좋다면 당장 결혼도 할 기세더군요;;

근데...하아.....

그쪽사람이 나이가 저보다 8살이 많아요.

아 이건 뭐..그러려니 했어요. 원래 나이 많은걸 좋아했었으니까..

근데 더 큰문제는 그 사람이 키가 167이라고 하더라구요.

제 키가 168이거든요....

정말 키 얘기를 딱 듣고는 싫더라구요;;

저 스스로도 놀랐어요. 이렇게 어리석고 저속하고....

그 남자 스펙에 끌리면서 외모보고 고민하다니...난 정말 잘난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저를 저속하다고 생각하셔도 되요. 솔직히 그사람의 경제적 조건 때문에 미친듯이 끌려요.

그래서 한번 만나 볼까 하고 계속 고민중이예요.

'남자는 키가 다가 아니야' 라고 위안하면서 말이죠.

그런 이중적 잣대를 가진 제가 너무 싫으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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