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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초식남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
게시물ID : love_26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크넬프
추천 : 10
조회수 : 3273회
댓글수 : 68개
등록시간 : 2017/04/14 19:00:58
일본에서 몇 년째 거주중인 오징어입니다.
일본인과 연애도 여러번 해 보고
연애 횟수와 같은 횟수로 실연도 맛보고..
그러면서 문득 느낀게 있습니다.

이래서 일본 남자가 초식남이 되는구나.

우선은 돈이네요.
연애할때도 그렇고 그냥 아는 여자애랑 만날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남자가 돈을 내는게 당연시 되다보니
돈이 없는건 아닌데 여기에 돈을 쓸 가치가 있나 싶어집니다.

흔히 일본이라면 더치페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나라보다 여성인권이 후진적인 나라인 만큼
실상은 꼭 그렇지만도 않고
생각보다 남자다움을 요구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친이 더치페이 요구한다고 불평 늘어놓는
여자 사람도 정말 많고,
일단 스스로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

둘째로는 수동적인 면이네요.
절대 스스로 이거하자 저거하자고 권하질 않습니다.
물론 이쪽에서 권하면 그만이긴 한데
'술 마시러 가자 -> 알았어! (물론 사는거지?)'
이처럼 돈 문제와 쌍으로 엮여서
더욱 여자에 흥미를 잃게되어 버리네요.
꼭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
뭘 하든지 남자의 희생이 전제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워낙 제가 대화하는걸 좋아하다보니
일 끝나고 카페에서 세 네시간 대화하는 친구도 있지만
극구 거부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집까지 30분 정도 걸어가는데
그 30분동안 같이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건
전혀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30분동안 걸어간 만큼
저는 곱절로 (1시간+알파)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무언가 희생이 요구되는 것이죠.

근 5년간 일본에서 연애 + 썸을 타면서 느꼈지만
위의 두 가지 요소가 예외없이 적용되다 보니
이제야 초식남이 탄생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물론, 잘생기면 예외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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