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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자랑주의/파워순산주의] 스물네살에 엄마된 후기
게시물ID : baby_191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담입니다
추천 : 12
조회수 : 1213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04/14 22:58:56
자랑해도 공감해줄 친구가 없어 음슴체로 쓰겠슴미다 
(결혼한 친구가 하나도 없음 ..ㅠㅠ)

예정일 4일전 배가 아주 쬐금 아픔.
아침에 화장실 가니까 이슬비침.
보통 이슬이 비치면 72시간내에 낳는다고 한게 생각나서 한 3일안에 낳겠구나 생각함.

온몸 구석구석 닦고, 밥도 충분히 맛있게 냠냠하고, 셀프로 브라질리언왁싱도 하며 준비함 ㅋㅋㅋ
마지막으로 할거 없어서 진통주기 어플 사용방법도 미리 숙지해놔야지~하고 간격을 재보니.. 잉? 간격이 5분간격임.
근데 생리통하는 것 마냥 별로 안아파서 (평소 생리통도 약하게 함.)
당연히 가진통인줄 암. 진진통이 이렇게 약할리없어! 라고생각했음. ㅋㅋ (그동안 가진통이 없었어서..무식 ㅋㅋㅋ)

남편한테 나 가진통한다? 근데 왜 5분간격이 일정하지? 가진통은 불규칙하다했는데..했더니
불안해진 남편이 진진통 아니냐고 전화해보라고 구래서
에이 이게 멀 진진통이야 ㅋㅋㅋ그러면서 뻐기다가 간격이 일정하게 4분 30초가됨.

전화해서 물어봄.
이슬비쳤고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모르겠는데 4분 30초간격이에여.
산부인과에서 놀람. 왜안오냐고 빨리오라고
진진통인지 가진통인지 모르니까 오는거라고
초산부 아니시냐고 근데 왜이렇게 용감하냐고함. ㅋㅋ

미리싸놓은 출산가방을 가지고 산부인과 얼른 감.
멍청하게 또물어봄.
이거 근데 진짜 진진통이에요 가진통이에요?
당연히 진진통이죠 ;
4센치 열렸다고 함. 
잘못들은줄. 4센치? ㄷㄷㄷㄷ 그때가 6시반쯤?

분만실에서 기다리는데 넘 지루함.
언제 낳지? 티비도 보고 아 빨리 훅 낳았으면 좋겠다~라며..남편하고 농담하며 하하호호 함.

그러다가 내진을 왔는데 아가가 태변을 봤다고 양수터트리고 촉진제놓음.
그때부터 엄청나게 빨리 진행됨.

7센치 열렸다 그랬을때부터 엄청나게 아프기 시작..
1………..2…….3..4.5.810 이런느낌으로 ㅋㅋㅋㅋㅋ
와 이건 세상의 아픔이아니다. 라고 생각한순간.


어어 힘 몇번만 주면 나오겠어요!!

(그래서 정말 젖먹던힘까지 힘 빡줌.)

두번만 더 주면 나와요!!

(힘뽝!!!!!!줌.)

너무 잘했어요!!! 한번만더!!

꿀렁

애기가 나옴.

간호사가 진짜 엄청 순산했다고 타이밍도 잘맞고 힘도 잘주고 아기도 작아서 (2.7키로로 낳음) 잘낳은거라고 함
병원간지 3시간만에...ㄷㄷ
그중에 1시간만 엄청나게아팠음.
나머지는 별로안아팠음!!(자랑자랑)

애기 안고 회음부 꼬매는건 안아프다 그랫는데 마취하는것도 아프고 좀 소오름이었음..
그리고 병실들어가서 4인실이었는데 수다떨다가 잠.
그다음날 *꼬가 아픈거 빼고 아주 멀쩡해짐.
밥도 잘먹고 빠른회복! 그담날 바로 퇴원.
회음부절개부위도 빠른회복..거의피콜로ㅋ

지금은 4개월됐는데 통통해지니 더귀엽...
세상에 이렇게 예쁜것이 있는지 첨 알게됨......♥
하루하루 아들 크는거 보는게 형언할수 없게 너무나 행복함. 하악하악(침)



생각과 달랐던것.
- 남편한테 뭐라고하고 머리끄댕이잡는다고 해서 나도 그럴라나 했는데 그럴시간이없음 ;
- 아기낳으면 눈물한방울흘리면서 감동적인장면 예상했는데 첨엔 막 피같은거 묻어있고 얼굴뿔어서 못생겨씀.(지금은 짱이뿜헤헤)
- 너무아파서 세상이 노랗게보이면 나온다고그래서 노란색 셀로판지 가져가려고 했었는데 실제 경험해보니 노란색은 끝내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 됨.

출산후기 얘기할때마다 남들이 넌 임신체질이라고 함
에이 아니에요..무슨 . .ㅋ 라고말하면서 속으론 뭔가 으쓱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득

+ 갑자기 생각난 자랑거리 또하나
울애기 태어나고 일주일됐을때 저녁에 7시 1시 4시 세번주고 2주때부터 9시 2시 주고 3주때부터 지금까지 쭉 통잠잠...!! 어쩔땐 10시간막 이러케잠...ㄷㄷ
(대신 낮에는 잘 안잠)
신생아때는 깨워서라도 밤중수유하래서 깨웠는데 잠에취해 먹질않음..걱정이 되어 병원에가서 물어봄.
아가가 밤만되면 맘마를안먹고 잠만자요 ㅠㅠ
낮에 많이 울거나 이상증상 있나여
아뇨 잘놀고 잘먹고 잘싸여
그럼 좋은거죠 ㅋ
그후로 걍 누리고 삼.

게다가 애기가 순해서 아직까진 비교적 육아에 어려움은 없는편임.
그래서 친구들한테 자랑하는데 애기낳은애가없어서 이게 얼마나 축복받은건지 잘 모름. 쳇
나중에 걔네 애기낳으면 또자랑해야지
암튼 마지막으로 남편과,12월생이라 벌써 두쨜된 내눈에는
 세상에서 젤이뿐 우리아들 싹싹아 사랑함♥
출처 나의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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