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간호사입니다. 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일합니다. 그래서 저와 동료들은 자주 파견을 가곤합니다. 3년 전에도 제 동료들은 팽목항에 파견을 갔습니다. 저는 2진으로 출발하려하다가 알수 없는 이유로 의료지원이 취소되었습니다. 작년 가을. 다시 저는 목포신항을 파견을 가기로 되었습니다. 우리의 그 배를 건지는 작업에 말이죠. 그러나 그때에도 한중관계 악화로 중국에서 배가 들어올 수 없다는 이유로 무기한 연기가 되어 쌌던 짐을 풀 수 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오늘. 저는 이 곳 오유에서 나눔받아 차고 있던 노란팔찌를, 일할 때마다 혈관을 잡기위해 쓰는 고무줄로 오인받던 그 팔찌를 찬 채로 녹슬고 차가운 우리들의 그 배 옆으로 파견을 갑니다. 사실 크게 할 일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미수습자 가족분들 중 건강이 안좋으심에도 불구하고 유해를 보기전까진 치료를 받지않겠다는 분이 계시다는 인계를 사전에 받았습니다. 잘 버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는 중입니다. 저는 사실 업이 이거라 산 사람은 잘 살길 더 바라거든요.
목포시내에는 노란색 현수막이 참 많네요. 3년전 16일에 티비앞에서 눈물을 닦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감성팔이나 울궈먹기가 아니란걸 모두가 아시겠지만 이곳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란 걸, 잠시 잊었던 분들도 상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