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들한테 왠 상대성이론을 가르쳐야 하는지 아직도 의문인 신규 물리선생입니다..

뭐..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구

이번에 가르치는 애들이 너무 말도 안되게 이뻐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일반상대론을 풀어내면 똑똑한 아이들의 똑똑한 질문을 견딜 수 없을 거 같아

나무위키 끄적거리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위키보다 알기 쉽게 설명된 곳을 찾기가....??)

보통 물리1 수준에서 다루는 일반 상대성이론은 중력이 쎄지면 시간이 느려진다라는 요런 문장을 외우는 수준인데..

사실 배우다보면 왜? 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더군요. 저도 그렇지만 학생들도 그렇구요.

그래서 나무위키를 통해서 좀 왜 중력장이 쎄지면 시간이 느리게 가는가에 대한 정성적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습니다..



나무위키에 아주 그림으로 간단히 설명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식도 보면서 오옷 그래 요런 전개를 이용한 근사가 있었지 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것과 결과가 사뭇 다른 것을 발견하였어요...

저는 "중력장이 강한 곳에서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다." 를 "중력장이 같은 곳에선 시간의 흐름이 같다."로 해석하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통해 유도한 식을 보면 중력장이 일정한 엘레베이터 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엘레베이터 안의 중력장은 모두 동일하나 엘레베이터 내부의 위치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흐르더라구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 중력장이 아니라 중력 퍼텐셜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중력이 강한 곳에서 시간의 흐름이 느리가 간다는 사실에는 틀린 것이 없지만 ㅠㅠ 오해의 소지가 큰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작년에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도 이런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혹여나 수능에 요런걸 구분하는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스멀스멀.....아 그냥 재밌는 공부는 재미로만 끝냈으면 좋것구만 굳이 대학4학년 과정까지 들고와서 고딩들을 괴롭히네요. 이런건 과학잡지에서 배워야 꿀잼인데..

ㅇㅏ 아무튼 궁금한 것은 이겁니다.

만약 중력장이 같은 곳에서도 위치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면 (물론 퍼텐셜은 다른 곳!) 무한 원점을 기준으로 항상 시간의 흐름을 비교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음 그러니까 절대적인 시간의 흐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ㅠㅠ;; 아 그냥 알고 있는 결론이 나오네요. 이렇게 이해하니까 뭔가 허무하기도하고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는거 같기고 하고.... 에고....

쓰다보니 질문글이 납득, 설명글이 되어버린거 같은데... 제가 아직 의문이 다 풀린것이 아닙니다. 뭔가 일반상대론을 직관적으로 이해할만한 조언이나 저랑 같은 느낌을 가지셨던 분이 어떻게 일반상대론을 이해하게되었는지 등을 좀 알려주시면 제 이해에 도움이 될거 같은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