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랑이 기특한 일을 했어요.
외출하고 돌아와서 뭔가 꼬물거리고있길래 물어봤더니,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다더라구요.
아직 가족 곁으로 돌아오시지 못한 분들을 위한거래요.
만들어진 리본 9개는 처마에 걸렸어요.
저희집은 언덕길 초입이라,
그 길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을거예요.
지나가는 분들이 슬펐던 그 날을 잊지않고
아직도 아플 가족들과,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그저 기도 한 번.. 애도 한 번..
함께해줬으면 해요.
지난주에는 가족모임차 겸사겸사 목포항도 다녀왔어요.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려구요.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는 인파였고,
특히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았어요.
세월호를 눈과 마음에 새기기위해 찾아오셨을거예요.
언론을 통해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세월호는 꽤나 큰 배였어요.. 저런 큰 배가 그렇게 뒤집혔다니..
그 안에서 희생자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다시는 같은 일이 번복되지 않아야해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기억해야 해요. 그리고 진실은 꼭 밝혀져야해요.
기억합시다. 4월 16일 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