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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멋진 인생친구 얘기해드림ㅋㅋ(사이다썰..?)
게시물ID : gomin_1333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XFpZ
추천 : 13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5/01/27 13:06:19
우선 모바일 주의.. ㅎㅎ

이 친구랑 저랑 중학교때부터 지금 26살까지 10여년을 붙어다녔는데요. ㅋㅋ(나도 얘도 여징어)
  얘는 스스로가 못생겼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솔까말 드립으로 날리는 말 같고 ㅋㅋㅋ
대학때 미팅나가면 반드시 한명이상 번호를 가져갈 정도의 미모가 있음ㅋㅋ! 
자기 말론 허벅지 두껍다 썰어내서 구워버리고싶다 하는데 진심으로 그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력철철넘치는데
뭣보다 개그감 충만해서 남자 여자한테 인기 진짜 많음요ㅋㅋㅋ 
가장 최고인 점은 성격인데, 자신감 진짜 넘치고 발표도 잘하고 모두에게 예쁨받는데 그걸 뻐기지않음.
더 말하면 지루해하실까봐 이만 끊는데 진짜 엄친딸 그 이상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근데 얘가 자기 생각하기에 가장 안좋은 게 직설적이지 못하단 거라는데,
붙어다니다보면 남한테 나쁜소리 잘 못하고 컴플레인 잘 못걸긴 해요 ㅋㅋㅋ
내 생각엔 애가 착해서 남의 입장 생각하는게 버릇처럼 되어서 그런듯..ㅋㅋ
하여튼 남한테 진짜 안좋은 소리 하는거 한 번도 본적없는 내 친구인데..

어제 이 친구랑 술마시러 갔다가 합석을 하게 됐거든요ㅋㅋㅋ
근데 이쯤에서 저에 대해 말해보자면..
제가 부끄럽지만 70키로예요ㅋㅋ 키는 쨕음..
뚱뚱하다기보단 제가 운동에 특화된 몸인지ㅋㅋ
튼튼!!!! 우람!!! 그런 몸이예요ㅋㅋㅋ
근데 그게 제 크나큰.. 콤플렉스라서 사람 앞에서 잘 못 나서고.. 소심하고 좀 그래요.
그래도 합석은 한번 젊을때 해보고싶어서 ㅋㅋ
나름 두근대며 합석한거였는데, 그 쪽 남자들이 누가봐도 친구랑만 얘기하는거예요ㅋㅋ
나님 상처..
하지만 진짜 내가 남자라도 내친구한테만 말걸고 싶을거같아서ㅋㅋㅋ
이해가 되길래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친구가 더 민망해하면서 나한테 계속 뭐 묻고, 내 위주로 대화 이끌려고 했어요ㅋㅋ
사실 그게 더 민망했지만 그래도 고마워서 견디고 있는데
술 좀 오르니까 이 새기들이 점점 더 날 돌려까는거예욬ㅋㅋ
첨엔 잘 기억안나는데 '작성자씨는 ##씨랑 인종이 다른듯ㅋㅋ' 이런 뉘앙스였는데
기분 나빴지만 거기다 대고 화내면 옹졸해지는것같은
가벼운 디스가 마구 들어오더라구요ㅋㅋㅋ
드립인지 디스인지도 분간안가게 미묘하게 잘 돌려까는데
난 그냥 그 순간이 웃기길래 웃고ㅋㅋ
내가 웃으니 새기들은 더웃고ㅋㅋ
다만 내 친구만 입을 닫더니 그냥 안주도 안 들고 그냥 가만히 의자에 등대고 앉더라구요.
술이 올랐나?,, 싶어서 괜찮냐니까 자긴 술 안취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쯤에 남자 중 하나가
'근데 작성자씨는 왜 ##씨랑 다녀요? 오히려 마이너스 아니예요? 그냥 비슷한 친구랑 다녀요ㅋㅋ'
하는데 거기서 저도 확 정신이 들고 수치스럽더라구요
근데 술에 오른 놈 상대로 뭐라고 하기도 뭣하고
사실 그게 맞는말같은 생각에 암말 못하고..
진짜 갑자기 쿵하고 뭐가 떨어진 기분?ㅋㅋ..
순간 멘붕이오고 기분나빴는데..
내 그 순하고 선하고 착한 친구가 갑자기 피식 웃더니
치인트 백인하 목소리 실사같은 목소리로

"××씨랑 @@씨는 그래서 비슷한 놈들끼리 다니나봐요"

하는데 순간 싸해지는 그 분위기..
남자들 벙쪄서 뭐요? 하니까 친구가

"××씨랑, @@씨랑. 그래서, 비슷한, 놈들끼리, 다니나봐요!"

한음절한음절 힘줘서 말하는거ㅋㅋㅋㅋㅋ
나 진짜 얘가 남한테 이런식으로 말하는거 처음봄
순간 겁나서 야아 왜그래 하고 말리니까
머리에 똥밖에 안들어서 입에서 똥 같은 말 쳐나오잖아
이러는데 순간 웃기면서, 이 남자들이 술병이라도 던지고 그럼 어쩌나 겁났음
 난 그쯤하자고 할라했는데 이 친구가 소주잔 들더니
드라마에서 물 촥 얼굴에 붓듯이
오뎅탕에 촥 던져부어버리더니
 사람 면전에 대고 헛소리 하는 거 아니예요 원빈이 그딴 소리 짓껄여도 어이없을텐데 원빈 똥가루만도 못한 것들이 씨ㅂ@#&#^!

하고는 그대로 나랑 가방이랑 붙잡고 휭 자리 뜸ㅋㅋ
택시타자마자 난 웃음이 나길래..
막 웃으면서 고맙다했음ㅋㅋ
그랬더니 친구가 분이 안풀린다고 ㅋㅋ 욕 해주고싶었는데 맞을까봐 못했대서
 말 마지막에 씨ㅂ@#&^! 저말은 뭐라고 한거였냐고 잘 못들었다니까 '씨받이오뎅탕같은새끼들아'였대요ㅋㅋ
뭔욕이냐고 한참 웃음 ㅋㅋㅋ
오뎅탕에 술 부은것도 남자들이 혹시 해코지할까봐 겁이 나서 얼굴에 부으려다 말았다고ㅋㅋㅋㅋ..
진짜 .. 속시원했어요
막상 들을땐 체념하고 그런가보다했는데
친구가 대신 화내주니 그제야 제가 화를 낼상황이었단걸 깨달음..

.. 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모르겟네..
ㅅㅎ야 하여튼 고맙다... 샤랑해....
그 착한 네가 남한테 화낼정도면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그것도 네 얘기도아니고 내 얘기에 열받았다는 거 다 고맙고 그르다 ㅋㅋ
그리고 그 화난 와중에도 뒷일을 생각했다는 게
착실하고 화 잘 못내는 너다워서 너무 웃김ㅋㅋㅋㅋ
사..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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