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우중충하니 11시쯤일어나 안산에 가려했으나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아 3시까지 멍하니 있다 부랴부랴 버스를타고 합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깔끔하게보이고싶어서 면도도 새로해보고
가장 단정한옷도 입어봤습니다
이미 저보다 많은분들이 계시더군요
아이들에게 국화한송이 얹기위해 긴긴그줄을 기다렸습니다
한시간정도 였을까요 드디어 분향소 안에 들어갔을때
무거운 침묵과 하염없는 슬픔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국화한송이를 건내받은다음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수많은 국화 더미위에 아이들이 앉아있는관경은 무슨말을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 제눈에 담으려고 기억할려고 했지만 시간은 야속했고 너무많았습니다 너무많아요...... 글과 사진으로만 보았던 숫자 295명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울지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등신같이
눈물이 멈추질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못한 죄책감과 모두 내 동생들같아서 너무나도 가슴아팠습니다 그기분을 도저희 견디질 못하고 도망치듯 안산 분양소를 빠져나와 하루종일 멍하니있다 이제서야 글을써봅니다
맘에드는 슬로건이 있어 한장찍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