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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줄 어느 중년의 2017년 대선 예측
게시물ID : sisa_895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소8080
추천 : 9
조회수 : 14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17 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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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술자리가 있었다. 민주당 지지지인 그는 안철수의 부상과 더불어 민주당이 과연 정권을 잡을 수 있는지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마 30~40대의 전형이리라. 한나라/새눌당은 절대 안되겠고 민주당이 이기는게 시대정신인것 같으나 주위의 여론이 딱히 그런것도 아닌것 같고... 

불안한 분들을 위해 위안의 글이 될가 싶어 정리해본다

첫째 문재인 후보의 깜량에 대해서다. 문재인은 야권이 승리한 선거의 주인공이었든 김대중/노무현과 비교하면 분명 그 깜량이 떨어진다. 특히 대중을 휘어잡는 고전적 정치가의 자질, 예를 들면 연설, 임기응변력 등과 DJ의 강력한 지도력 등에 있어 김대중/노무현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그런점을 불안하게 생각하고 또 경쟁자는 이것을 공격무기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점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휴대폰을 가지는게 소원인 시대와 뉴스의 소비가 정규방송 시청이 아니라 유튜브나 팟케스트에 의한 자발적 시청이 대세가 된 시대가 과연 같을까? 연설이라든지 임기응변은 문재인의 특성이지만 그외는 대부분 시대가 워낙 다원화되고 또 유권자의 참여가 전에 없이 활발한 시대에서 김대중/노무현식의 카리쓰마(?) 있는 지도자는 출현 불가능하다는게 글을 쓰는 사람의 생각이다. 김대중/노무현시대가 10년전에 끝났고 그 십년동안 우리는 광우병시위/4대강/자원외교/세월호/탄핵이라는 드라마틱한 것들이 쉬지 않게 지나갔다. 

어눌한 연설/뛰어나지 못한 토론실력등이 문제가 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인터넷/팟케스트/유튜브 등 매우 다양한 매체들이 대선 후보자를 현미경처럼 따라 다닐 것이고 결국 이런 시대현상에 맞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인데 문재인은 결코 이런 환경에 부적합한 지도자가 아니다. 이런 시대는 큰 담론이 지배하는것이 아니라 소소한 감동이 지배하는 시대인데 군무원 공시생과 삼겹살에 쏘주한잔을 한다든지 반려견을 안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이쁜 처자와 사진을 찍는 모습들은 타 후보를 압도하고 있고 그런 점은 이 시대와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길었지만 결론은 2017년 대한민국에서 문재인의 정치적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결코 김대중/노무현  못지 않다   이다

둘째는 문재인의 운에 대해서다. 물론 이 운도 문재인이 개척한 일이니 운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만

이 출발은 문재인의 당대표 도전으로부터 시작된다. 문재인이 민주당의 당대표에 도전한단는 것은 그동안 민주당의 주류였던 호남/동교동과 싸움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위 운동권이라고 불리우고 호남/동교동과 협력했던 이들과의 싸움도 동시에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 박지원/정동녕/천정배등은 탈당을 했고 국민의당에서 안철수라는 아바타에 올인하게 만들었다.

자 이제 문재인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운은 무엇인가?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내가 가장 피해를 적게 받고 가장 강한적에게 피해를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특이한 안보지형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리우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즉 좀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세력은 특이한 현상이 없이는 죽어도 집권을 못하는 구조인것이다. 김대중은 DJP로 이것을 극복했고 노무현은 개인기로 이것을 극복했다. 하지만 지난 10년을 보듯이 정말로 힘든 싸움이다.

그럼 주적은 누구인가? 자유당이로 불리우는 세력이다. 유시민작가가 나라를 팔아먹어도 35%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그 세력말이다. 탄핵이든 아니든 그 세력이 멀쩡하면 이기는게 정말로 쉽지 않다. 그런데 문재인의 운빨이 기막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은 진보층이 민주당을 비토하는 것을 막아주었고 안희정은 보수세력이 자유당으로 뭉치는 것을 막아주었다. 만약 이재명/안희정이 없는 경선이었다면 자유당 후보의 지지율이 10%,20%에 도달해 있었을 것이다. 

안철수의 전략적 선택 또한 기막히다. 안철수는 진보/개혁세력내에서 본인이 이길수 없다는 것을 알고 보수쪽으로 급격하게 전향했다. 전향이라고 보기 힘든측면이 있지만(원래 야는 진보/개혁적인적이 없었음).... 이렇게 되어서 문재인은 안철수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하는 일을 겪지만 그 결과 또라이 홍준표와 금수저 유승민의 지지율을 봐라. 저들이 결코 저 지지율이 머물러 있을 정치지형이 아니다. 근데 안철수의 전략은 홍준표의 지지율을 10%도 안되겠끔 했고 가장 큰 적인 자유당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안철수의 전략이 진보/개혁/호남을 키워드로 했다면 문재인과 안철수는 난타전을 벌였을 것이고 홍준표는 보수적자로서 무시무시한 존재로 다가왔을 것이다. 난 문재인 대통령의 일등 공신은 안희정과 안철수라고 불리우는 안씨 집안이라고 본다. 그러니 안철수 너무 까지 마시라....

혹자는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길수 있다고 염려를 할 것이다. 염려 놓으시라

국민의 당 혼자서 문재인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유당/바른당/국민의당이 연합하면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데 그럼 박근혜의 잔당이 되어버리고 절대 이길 수 없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이 뻘짓을 해서 안철수를 진보/개혁쪽으로 너무 끌어당기지 않으면 된다. 그냥 그대로 놔두면 되는 것이다. 답답한 것은 홍준표이지 문재인이 아니다.

이렇게 싸워 안철수와 협치는 어떻게 하느냐구? 박지원을 물로 보는 시각일 뿐이다. 안철수가 이번선거에서 패배하면 호남 토호세력은 안철수를 팽시킨다. 그리고 1년뒤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민주당에게 지분을 보장받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대선에서 이긴 민주당과 지방선거에서 진검승부를 해서 지면 그것으로 국민의 당 생명은 끝장인걸... 

투표가 20일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안심하시고 한사람이라도 더 설득하고 꼭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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