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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33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feis...★
추천 : 16
조회수 : 135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4/06/10 21: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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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아버지는 감기가 도져서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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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중학교 2학년 성탄절 때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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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기일. 어머니는 몸져 누우셔서
저는 도저히 학교를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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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보니
뜻밖에도, 별로 친하지도 않은, 같은반 남자 후지이 이츠키였습니다.
놀란 것은 女이츠키 보다 男이츠키 입니다.
"어?"
"왠일이야?"
"너야말로 왜 집에있는 거야?"
"학교는?"
"학교는?"
동시에 말해 어색하게 됐습니다.^ -^;
"무슨 일이야?"
"아,,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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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봄방학 전에 빌렸는데, 돌려주는거 잊어버렸어.
도서실에 반납해 줘."
"그런건 직접 하면 되잖아."
"그렇게 못 하니까 부탁하는거야."
"왜?"
"어쨌든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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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돌아가셨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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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풋.하하.."
"왜그래?!"
"아무것도 아니야..크큭.."
그리고 시간이 흘러, 후지이 이츠키가 와타나베 히로코에게
마지막 편지를 씁니다.
"오늘은 놀라운 일이 있어서 전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 펜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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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생각치도 않던 방문객들에 의해 생긴 일입니다.
"너희들 이구나?"
"안녕하세요"
"어쩐 일이야?"
"재미있는 걸 발견해서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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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보세요"
"다른쪽"
"안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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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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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의 후지이 이츠키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의 성탄절.
그때 男이츠키는
女후지이에게 고백을 하러 찾아왔던 것입니다.
수줍은 성격탓에 고백을 직접 할 수가 없어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은거죠.
도서카드를 女후지이 이츠키가 보고 뒷면의 그림을 보면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죠.
하지만, 러브레터가 너무나 늦게 도착했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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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히로코는 이 산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합니다.
"오겡키데스까?"//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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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시와 겡키데스"//전 잘 지내요..
그리고 와타나베 히로코가 정리한 마음들이..
같은시간 女후지이 이츠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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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에 쓰여진 추억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신.!그 도서카드의 이름 정말로 그사람 이름이 맞습니까?
그가 썼던 이름이 당신 이름이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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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가 전학간 날 후지이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국화 화병을
깨버린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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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빈다는 후지이의 말에 웃어버린 자신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후지이를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봤던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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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후지이 이츠키가 자신에게 맡긴 책을 꽂으려다
다시 꺼내어 도서카드를 바라본 것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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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돌아본 것도.
모두 이츠키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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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봄방학 전에 빌렸는데, 돌려주는거 잊어버렸어.
도서실에 반납해 줘."
"그런건 직접 하면 되잖아."
"그렇게 못 하니까 부탁하는거야."
"왜?"
"어쨌든 부탁해."
그가 책을 직접 갖다주지 않고 집으로 가져온 이유도..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이유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하지만,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자신의 마음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준..
이츠키의 러브레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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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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