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터는 톨비쉬의 입술을 거의 물어뜯을듯이 덤벼들었다. 짓씹고 깨물어 마치 씹허삼킬듯이 그를 탐하던 알터는 톨븨쉬의 입술이 찢어져 피를뚝뚝 흘리게 된뒤에야 겨우 입술을떼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냐고 묻는다면 네가 내 조장을 탐을 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요량이었다. 그래, 조장. 언제나 눈부시게 빛나던 밀레시안. 그를 내것으로 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해쓴지 아무도 모를것이다. 조금만, 조금만 더 준비했다면 밀레시안은 알터의 도움 없이는 제 팔다리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해 그에게 매달릴 밖에 없게 될 수 있을 터였다. 그것을 막은 것이 톨비쉬였다. 늘 성가신 이였다. 어떤 의미로는 타인의 신성력을 감지하는 아벨린보다 더욱 날카로웠다. 그런 그가 어째서, 아무도 모르게 비밀로 하고 자신의 앞을 막아섰는지는 알터도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계획을 아는 단 하나의 이가 그 손에 들어온이상, 제 편으로 만들던가 죽이던가 둘중 하나였다. 그리고 알터는 전자를 선택했다. 잔혹하게도 그것은 밀레시안을 곁에 붙잡아 두기 위한 예행 연습에 불과했다. 하지만 톨비쉬가 알 도리가 없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