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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하나 사라졌다.
게시물ID : love_26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cember12
추천 : 0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19 15:56:47
7년이나 지났던가?
나는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줄도 모르고 하루하루 급급하게 살았던건지
니가 별로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건지 모르겠다.

7년만에 다시 마주한 너는 
과거의 나를 후드려 패고싶을만큼 정말로 이기적인사람이였다.
한결같은 스타일에 한결같이 전혀 꾸미고 가꾸지않는모습에
나이탓인지, 오랜 공부탓인지 불룩하게 나온배에 
서리처럼 머리에 가득한 흰머리들..... 그런 모습으로 나를 애잔하게 처다보는눈이 너무나도 싫었다.
누가봐도 40대중후반의 모습이었다.


너는 그냥 내 기억속에선
엄청나게 미화되어있었구나 싶었다. 
'그때는 어렸으니까' 라는 말로도 해석할수없을 정도로 너와나는 너무나도 멀어보였다.
최소한 내 기억속의 너는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긴하지만 뻔뻔하지는 않았으니까.

나와 점심을 먹고싶어하는듯한 대화가 이어지는데 불편했다.
간단히 이야기만하고 어서 내 일상으로 돌아가고싶었다.
솔직히말해서 그 시간이 아까웠다. 
내가 이렇게나 거절을 잘하는 사람이였나? 하는 의문이 들만큼 너와의 거리를 넓히고싶었다.

이런저런이야기들을 하며 나는 극심한 분노를 느꼈다..
부모님이 반대하실만큼의 사이가 아니였다고말하면서도 
7년전 왜 자기와 헤어졌는지를 물어보는 너의 어이없는 논리도,

그동안 내가 혼자가 아니였음에 나와 가장 잘어울릴 사람은 자기뿐이라생각했다는
어이없는 근자감도,

7년동안 가끔 글을 올리던 이곳에서 나의 글을 하나하나 읽어왔으며
충고하는 너의 태도도,

그리고는 너무 뻔뻔하게 관계의 연결고리조차 없는 
7년후에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하려했다는것도 너무나도 화가났다.
속으로 이새끼는 나를 뭘로 보고 이렇게 일방적일까 하는 생각도했다.

너에게 직접적으로 싫은소리는 하지않았다.
어짜피 너는 나에게는 그냥 흘러간사람일뿐이니까.
내 아름다운 추억이 줄어들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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