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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중 에피소드 몇개
게시물ID : freeboard_1334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석정
추천 : 1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7 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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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퇴원하므로 음슴체

 3주전 오른손 엄지 개방성골절로 
수지접합 및 핀고정술을 받은 아재징어임
산재사고여서 6인실에  배정받음
오른쪽이라 다소 불편하긴해도
양손을 다 쓰는 직종이라 왼손젓가락질도 제법 하는편임
같은 병실분들이 나일롱이라고 부러워함
(다리골절 환우가 3분임)

각설하고 짧짧 길길한 3주간 몇몇 이야기를 풀어봄

1. 올빼미 아재
주사바늘 찌르는데 소리를 지름
앗 이정도는 양반
무슨 유격훈련오신줄...
거기에 외침도 가지각색임
압 핫 오~~~ 우앗 컵 끅 학 악 등등
유난히 아파하심
그래도 이삼일에 한번 정도라 그런가 함
근데 저번주 옆 병실에서 으악 핫 악 아오오오우  이러길래
뭔일 났나싶었는데 실밥 빼고 있었음...

2.장비누님
유난히 목소리가 크심
거기에 약간 갈라지는 롸커목소리의 여성분
한술 더 떠서 욕이 아주 찰지심
처음에 그 목소리를 듣곤 병실서 쌈난줄 알았음
근데 보니 혼자 티비보시면서 말씀하시는거임
복도에서 가끔 마주치는데 혹시나 말걸까 무서움

3.그분 목소리
같은 병실에 90드신 아주 정정하신 어르신이 입원함
백발만 아니면 70후반 정도로 보이실 정도 정정하심
무튼 오신 첫날 새벽이었음

 흐아우와오와아오앙 후우....
흐앙므아오왐이아미앙  하아...
흐오아오이으므으아 크으....
흐아오오우므므르스느 스아...

  무슨 주문 소리가 들림
거기에 이름 모를 한탄소리와 격한 추임새까지
비몽사몽간에 뭔 소리지 이러다 심상치않은 추임새에
 순간 소름이 쫙 올라오면서 식은 땀이 나는거임
불꺼진 병실 창으로 새벽어스름이 밝아오는데
기괴한 소리에 에어콘 한기까지 스멀스멀 올라오니
공포영화 같은 느낌임

너무 쪼른 나머지 
바들바들 떨고 있었음....

하나 둘 일어나시고
불이 켜지구나서 용기를 내 일어남

알고보니  할아버님께서 기도하시면서
찬송가 부르시는 소리였음 
 
몇일 지나니 적응되서 알람소리가 됨
퇴원하시기 전까지 날 전도 하려하셨으나 실패하심 ㅎㅎ
손주가 100명이 넘는데 
 교회나오면 장가 보내주신다고 막 꼬셧음 ㅋㅋ


 모바일이라 쓰기 너무 힘드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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