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으므로 음슴체
어제 밤에 갑자기 싱크대 윗쪽 찬장이 뚝 떨어졌음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안에있는 그릇이랑 여튼 다 쏟아질뻔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내일 오전에 당장 기사를 불러준다고 함
오전에 기사들이왔음 대략 열시 반 정도 도착한거같음
찬장을보고 공사에 들어감 보니깐 뒷벽에 고정하는 못이
5개정도 사용되어야 하는데 보니깐 3개밖에 사용안됌
드릴로 벽을 뚫어 새로 박기로함
신나게 드릴로 뚫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림
나가 봤더니 얼마전 새벽 두 세시에 회식한다고 현관문 열어 놓고
동네방네 떠든 404호임 그때 내가 가서 집주인 들먹이며 막 뭐라했었음
여튼 대뜸와서
'아저씨 제가 밤에 일을해서 지금 자야되는데 조용히좀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말하는 폼이 부탁도아니고 정중은 찾아볼수없는 태도임
너무 시끄러워서 조용히좀 해주세요 도아님
무슨 당연하다는듯 이야기를 함 어이가 없음
현관문 열면 공사현장이 바로 보임
내가 개인적인 작업으로 뚱땅거린것도아니고 게다가 404호가 밤에 일을 하는지 내가 어떻게 알음
'밤에 일하는건 그쪽사정이고 일단 미리 연락 못드려 죄송하다. 대낮에 집에 계신줄 몰랐다. 그런데 찬장이 떨어진걸 그럼 그대로 두고 사냐
공사를 해뜬 낮에 해야지 그럼 그쪽 일나가길 기다린뒤에 다 잠든 밤에 뚱땅거려야 하냐.'
했더니 기사분들이 큭큭댐 한분이 한마디 거들어 주심
'학생 미안한데 드릴질 한번만 하면된다 그뒤에 편하게 주무셔라'
404호는 얼굴이 갑자기 폭탄주먹은것처럼 벌게짐
더할말 있냐고 물었더니 가만히있음
나중에 할말 생각나면 집주인보고 연락하라하고 문을 닫아버림
기사분이랑 나랑 폭풍 뒷담함
쓰고보니 재미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