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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애할수있을까요 무서워요
게시물ID : gomin_1335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rY
추천 : 0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1/28 20: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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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21살 남자입니다. 
 오늘 90일정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저보다 한살많은 누나였는데,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사귀면서 한번도 다툰적도 싸운적도 없는데 헤어졌어요. 오늘.. 
왜 헤어졌냐구요? 
누나가 절 좋아하지 않는다네요. 
5일전에 누난왜 사랑한다고 표현하지않냐고 물어버렸네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어요. 하지만 언젠가 결국 해결해야할 문제였어요. 누난 날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니 시간을 가지자고 했죠. 시간을 가진다음에 돌아올 답변은 너무너무 뻔했어요. 그래서 시간을 가진뒤 다음에 연락할때 망설이지말라고 했어요. 그렇게 말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돌아올 대답은 뻔히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하면서 희망을 놓지않았는데....... 
오늘 만나서 이별을 받았네요.  지금까지 날 좋아한다해줬던것들은 도대체 뭐였냐고 했더니 자신을 정말 사랑해준 것을 좋아했던것이지 널 좋아했던건 아니였다고 하네요..
사실 사귀귀전부터 알고는 있었어요 누나가 날 좋아하지않는다는걸. 그래도 사귀다보면 누나가 날 좋아하게끔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 연애를 시작했어요. 누나역시 같은 생각이였구요. 
정말 부족함없이... 주변에선 제가 너무 지극정성인것 아니냐고 할만큼 잘해주었어요. 21년 살아오면서 가보지도않은 서울에서 데이트하기위해 서울지하철 타는법부터 놀거리는 뭐가있는지 뭐가 재미있을지 하루 이틀전날 사전탐사도 하고. 재미있게해주려 애쓰고. 항상 좋은말들 해주고. 외모도 꾸미려 애쓰고 신경쓰지않고 살았던  흉터투성이 피부들을 고치려고 알바해서 돈ㅁ모아서 피부과가고..학기중에 시험기간이면 곧 시험끝날테니 좀만 더 힘내라는 몇마디 담긴 편지하나와 그사람이 좋아하는 요거트하나 사가서 주곤했는데. 기타나 노래 뭐하나 제대로 들려준적 없어서 방학내내 편곡법과 발성법을 연습했는데 정작 반주와 노래가 완성되어가니 나에게 이별을 고했네요.. 빼빼로데이날 받은편지엔 다음 빼빼로는 직접 만들어주겠다더니 그 약속 어디가고 ... 누나에게 바란건 아무것도없는데 그냥 옆에있어서 같이 시간 보내는거 그거 밖에없었는데 .왜 
제가 너무 매력이없었을까요 키도 170조금안되는데 키가 좀만더 컸으면 좀만더 잘생기고 목소리도 좀만더 좋았으면 저를 좋아했을까요. 
그사람의 머리냄새며 살결 스킨쉽 다잊을수가없을거같아요. 도저히 그럴수없을거같아요
그사람몰래 그사람과 함께했던 갔던곳들 영수증을 모아왔었어요. 같이갔던 술집영수증. 영화관람표. 도서관영수증. 밥먹은곳들 모두. 이것들을 모아 노트에붙여서 짧은 코멘트 몇마디 더 붙여서 추억앨범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한 일년뒤 이년뒤쯤 만들어주려했었는데. 어제 만들어서 그녀를 잊기위해서라도. 지금까지 그녀에게 받았던 선물들과 함께 이별선물로 돌려줬네요. 고마웠다는 말도 함께. 마지막으로 그사람을 안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서 못볼꼴 보여주고 말았어요.
그사람도 같이 울어주니 더 감정이 복받쳐서 더울었어요 지하철 한복판에서 엄청나게 울었어요 
그렇게 사랑했는데. 잊을수 있을까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고 
소개시켜줄테니 만나보라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연애가 너무 무서워요. 

앞뒤안맞고 주절주절써서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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