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외에서 목줄 없이 강아지를 풀어둔 사람과 사소한 시비가 붙은 일로 글 써봅니다...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짜증이 치미는 일이라, 오유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검사 샘플을 가지러 캠퍼스를 횡단하던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걸어가는데, 저앞에서 어떤 사람이 강아지 목줄을 풀어놓고 자신은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잠시 플어놓았거나, 강아지 통제가 잘 되기 때문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제가 그 옆쪽을 지나치는데, 강아지가 갑자기 저한테 달려와서는
제 주위를 빙빙 돌면서 마구 짖더라구요. 그랬더니 주인분이 오셔서 자기 강아지는 안 문다고 하시면서 다시 강아지를 안고(못줄 안 채움) 가시더군요...
진단 샘플 챙겨서 다시 돌아오는 와중에, 아까와 같은 장소에서, 갑자기 그 강아지가 구석진 곳에서 튀어나와서 막 달려오더군요...
역시나 제 주변에서 강강수월래 하면서 멍멍멍... 문제는, 제가 그때 취급상 주의가 필요한 물품을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흔들리거나 하면, 다시 채취해서 진단 키트를 다시 돌려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나름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주인되시는 분을 찾아보니, 어림잡아 50m? 정도 (거리감각이 부족하네요..) 밖에 멀찍이 떨어져 계시더군요. 강아지 좀 잡아주세요 라고 외쳤지만,
잘 못 들으신건지 미동도 없으시더군요.. 계속 불러도 응답도 없으시고..
개는 제게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이 ㄴ ㅗ ㅁ 좀 치워요"라고 소리 질렀습니다..(전 샘플을 들고 있느라, 손을 쓰기
어려웠고, 여차하면.. 개를 발로 밀쳐야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랫더니... 그 말은 또 들으셨는지.. 견주분이 천천히 걸어오시더니 자기 개 드시면서..
왜 우리 강아지를 "ㄴ ㅗ ㅁ"이라고 부르냐고 사과하시라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엄연히 이 잔디밭에서는 강아지가 출입 시 목줄 착용을 의무화한
곳인데 말이죠... 그러면서 본인은 자기 강아지 목줄도 없이 방치시켜놓고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먼저 사과하시라고 제가 말하니까,
귀찮다는 듯이 "알았고요 제가 잘못했으니 그쪽도 우리 강아지 함부로 부른거 사과하세요"라고 나오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흥분해서 "ㄴ ㅗ ㅁ"이라고 표현한 것은 문제가 맞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당시 급한 상황이었고, 빨리 진단 샘플을 가져다놓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분은 더러웠지만, 샘플 운반하는게 더 시급했길래 간단히 사과만 하고 갔는데... (겉모습으로 사람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딱 행색이 동네 양아치라서 얼른 자리를 떠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 소인배일지도 모르지만, 생각할수록 자꾸 짜증나고 억울하네요... 제가 그리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가요?
답답한 마음에 글 한 번 남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