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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가 원인인지 도저히 모르겠는 변비에 시달리시는분!!
게시물ID : poop_13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우지메
추천 : 1
조회수 : 22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17 15:11:19
 저는 어릴때부터 변비였습니다. 고2때까지 다른 사람들은 매일 화장실에 가서 똥을 눈다는걸 모르고 살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게 똥은 일주일에 한두번쯤, 9살때 똥이 언제 마려웠었는지도 기억날 정도입니다.
 
 시골에서 자라서 어릴때부터 뛰어놀았고, 가난한 집이라 강제 채식을 하였으며 먹을거라면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먹는걸 좋아하는 먹보였는데 화장실은 왠일인지 잘 가지 않았습니다.
 
 어릴때 체변검사를 할때 똥이 마렵지 않아서 채변검사를 못가져갈 정도였습니다.
 
 부모님은 어린이 변비에 무지하셨고 저는 변비라는 개념 자체를 몰랐죠.
 
 그래서 그런지 아주 어릴때부터 배는 불룩했고 살이 잘 쪘고 어릴때부터 별명은 뚱보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수험생이 되었는데 친구가 변비때문에 괴롭다 이런얘기를 해서 변비? 그게 뭐임? 난 변비없는데 눈누난나~ 이런 얼빠진 소리를 하다가 '변비약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 라는 얘길듣고 친구가 먹는 변비약을 저도 먹어보고자 하였습니다. 약국에 갔더니 며칠정도 화장실을 못갔냐 하길래 '한 5일 되었다'하였더니(사실은 9일째였음...) '아니, 그렇게 오랫동안 못가다니!!'하고 비코초록을 한통 주셨는데 한알먹고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새벽에 출산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낳은 나의 바나나, 속이 후련하고 '내 안에 이런것이?!!'하는 감탄과 함께 배가 가벼워짐고 홀쭉해짐을 느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변비약은 먹는데 배만 아프고 더부룩하고 뚱뚱한데 나오는게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바나나를 낳는 날은 얼마되지 않고 물만 싸는 날이 다반수이고 먹는건 남들보다 많이 먹는데 나오는게 없으니 의문스럽기만 했죠. 남들은 매일 간다는데 나는 왜 한달에 두세번밖에 못가나...
 
 그렇게 20대를 지내고 취직을 했는데 예전에는 하루 한두끼만 가볍게 먹고 다녀서 살만했는데 직장생활하니 다 같이 밥을 먹게되고 매일 한끼정량을 빠른속도로 해치워야했죠. 그러고는 몇시간 또 앉아서 업무보고...배는 자꾸 불러오는데 화장실 갈 기미는 없고, 변비에 좋다는 식이섬유, 유산균 이것저것 다 챙겨먹고 운동도 하고 술담배 당근 안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진짜 똥꼬막힌 강아지처럼 배가 임산부처럼 불러올 때까지 응아가 마렵지 않았어요.
 
 병원가서 엑스레이도 찍어봤는데 대장에 변이 별로 안차있다고 합니다. 이상하다...배가 이렇게까지 많이 불렀는데 왜 변이 안차있지? 
 
 그렇게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소장내시경까지 다 하고 서울에 유명한 병원을 몇군데 돌아다녀봐도 다 이상이 없다 했습니다.
 
 시중에 나온 변비약이란 변비약은 다 먹어봤는데, (물론 식이, 운동, 스트레스 관리도 철저히 하고) 변비약을 먹으면 물만 나오구요.
 
 그러다 깨달은게 내가 느끼는 이 더부룩하고 불쾌한 감각은 변비가 아니라 소화불량이 아닐까? 하는겁니다.
 
 대장이 문제가 아니라 소장이나 위가 문제인 것은 아닐까?
 
 그도 그럴것이 저는 어지간해서는 배가 안고픈겁니다(근데 배는 안고픈데 매끼 챙겨먹긴잘 챙겨먹었습니다.) 몇년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 적이 없네요. 실제로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위가 직접 느끼는 것도 있지만 뇌가 느끼는 배고픔도 있다고 하죠. 그래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을 때 진정 배가 고픈거라고 하죠.
 
 그 전에는 끼니때만 되면 의무적으로 끼니를 챙겨먹었기 때문에 몰랐는데 어느날 '배가 고플때까지 한번 참아보자' 싶어서 끼리를 거르기 시작했습니다. '3일간 바나나 2개만 먹었는데도 배가 안고픕니다. 아니, 머리는 고픈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안나요. 거기다 견딜만도 한겁니다.
 
 거의 일주일간 바나나 몇개 먹고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배가 안고팠습니다.
 
 여기서 저는 가설을 세웁니다. 음식물의 소화가 제대로 안되고 위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약국에가서 소화제를 샀습니다. 양약은 너무 자극적일 것 같아서 한방으로 샀죠. 밥먹고 소화제를 먹으니 평소와 다르게 음식이 움직이는 느낌(?) 같은게 듭니다. 평소에는 갈비뼈 사이가 든든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었는데 소화제를 먹으니 약 5cm밑이 든든한 느낌(?) 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변비약을 안먹었는데 바나나를 낳았습니다.
 
 그렇게 소화제의 효과(?)를 보고 좋은 되도록 몸에 무리가 없을것 같은 소화제를 찾다가 이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어른허브'에서 파는 'Digestive Enzyme' 브랜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저는 지금 '의사의 최선' 제품을 먹고 있어요.
 
 밥 먹고나면 바로 한알 먹구요.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두알 먹습니다.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무엇보다 바나나를 낳는 횟수가 늘어나고 쉬워집니다.
 
 다른 변비약은 이제 거의 먹을 필요가 없게 되었구요. 무엇보다도 배고파서 먹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네요.  
 
 진짜 저는 우리나라에서 파는 변비약이란 변비약은 다 먹어봤어요. 돌코락스는 이제 한번에 8알 먹어도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네요. 그렇다고 대장폐색증? 그런건 아니구요. 진짜 저도 돌코락스 8알 먹고도 아무느낌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의사선생님도 놀라셨어요. 그런 제가 소화제먹고 변비가 해결됏다니 의사선생님은 그럴리 없다고 하셨지만 지금 상태가 너무 좋아서 오유님들께 추천드려요.
 
 진짜 이것저것 별거 다 해도 이상하리만큼 응아를 못하시는 분들, 음식이 배에 오래 머물러있는것 처럼 느끼시는 분들 이거한번 잡솨봐~!!
 
 배를 따뜻하게 해줘야한다며 생강차 맨날 다려마시고, 강황먹고, 식이섬유먹느라 하루에 양배추 한통씩도 먹어보고 삶아도 먹고 생으로도 먹고, 현미밥에, 스피루니아, 유산균, 과민성 대장증후군약, 병아리콩, 바나나식초, 파인애플 식초, 구연산, 다시마 가루, 생시금치, 청국장가루, 환, 몰로키아, 꾸찌뽕...진짜 안먹어본거 없고
운동은 진짜 매일 몸살나도록 하고, 요가하고, 훌라후프, 매일 2시간씩 걷기, 뛰기, 에어로빅...
 
 하루에 물 2리터씩 마시고..심지어 썩은우유까지 마셨습니다.
 
 그래도 안나오던데 소화효소먹고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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