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게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돈얘기니까 경제게로..
대학교때부터 엑셀로 가계부를 썼는데, 심심해서 옛날 기록을 들여다보니 열심히도 살았구나 싶어서 올려봄.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건 2008년 학교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돈벌기 시작하면서부터였음.
그전에도 알바하면서 노트에 기록은 했지만 용돈 기입장 수준..
휴학 이유는 학자금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였음.
대학원 가면 계속 학자금 대출 받아야하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1년만 일해서 좀 갚아놓기로 함.
지출의 반 이상이 대출상환임ㅇㅇ
원래 강사로 알바하던 학원에서 휴학한다고 하니 인포 자리도 맡겨주셨음.
1시 출근 1시 퇴근하는 생활 + 주말에는 격주 학원일 + 과외. 다시 하라면 때려죽여도 못함;; 그래도 연봉 이천이 안되는군..
4학년 복학하고서는 취직한 언니랑 같이 살게 되어 관리비만 내가 부담함.
대학원 들어오면서
주수입원은 거의 연구비와 장학금, 주지출원은 기숙사비와 등록금.
나 왠지 혼자 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용돈도 꽤 많이 받았었음.. 엄마아빠 감사합니다..
2010년에 학자금대출을 모두 털어 매우 기쁨!
대학원 가면 또 대출 받아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등록금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받았음.(이공계)
2010년에 내역이 없는 이유는 가계부 엑셀 파일을 한번 날려서임. 외장하드를 죽입시다 외장하드는 나의 원수
백업해놓은게 5개월 전이라.. 5개월간의 기록이 없음.. 아마 2011년이랑 대강 비슷하지 않을까 함.
비록 학회 참석이었지만 처음으로 여권도 만듬.
2012년에 석사 졸업하고 연구원 신분이 되면서 수입이 줄어듬(장학금을 받을 수 없음). 더이상 학생이 아니므로 기숙사도 쫓겨남.
2013년엔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하면서 백수 신분이 됨.. 수입이 없어짐.ㅜㅜ
크로아티아는.. 연아 마지막 시즌이어서 무리해서 경기 보러감.
2014년에 알바 조금 하다가 취직함.
그 뒤로는 주수입원은 급여 및 세금환급밖에 없음.
1~2년에 한번은 가족들이랑 여행도 가고, 용돈도 드릴 수 있어서 기쁨.
그리고 3년을 실험실에 박혀 있었더니 복장 갖추는게 무지 일이었음..
2016년엔 너무 열심히 산 탓인지 암에 걸림.
그래서 수입에는 보험금이 있고 지출에는 병원이 있음.ㅇㅇ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