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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아쉬워 하실 필요 없어요.
게시물ID : sisa_901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렉트릭아이
추천 : 19
조회수 : 215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4/20 22: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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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쩌다가 불똥이 김종대까지 튀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나마 정의당의 자산이라고 인정하시는 사람이 유시민, 노회찬, 김종대 정도일 텐데요.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제가 논할 레벨도 아니라서 넘어가구요.
김종대는 스스로 밀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애저녁에 거품으로 칭해지던 사람입니다.
환빠를 유사 역사학자라고 부르듯이 김종대는 유사 군사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

유사 역사학자들의 문제점 (모든 '유사' 학자들의 공통점입니다만) 일단 결론을 내려놓고 근거를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무시하거나 해서 끼워 맞춘다는 건데요.
김종대가 그 전형적인 행태를 보입니다.
일단 미국산 무기는 가성비가 낮고, 미국산 무기 도입에는 무조건 비리가 있다고 결론지어 놓고 논리를 전개시킵니다.
사실 그가 쓴 대부분의 군사 관련 기사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오류를 포함하고 있어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1. K1A1 개발 목적은 미국산 120mm 전차 포탄 재고 도입을 위한 것이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62
밀리터리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봐도 기가 찰 거예요.
해당 기사를 보시면 미군이 120mm 포탄을 수출금지 목록에서 해제시킨게 1995년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K1A1의 시제차 출고는 1996년 4월이에요.
마침 미군이 포탄 재고를 처리해 달라고 하자 1년 만에 전차 개발(개량이긴 하지만) 마쳤다는 주장인데, 이게 말이 안되는거죠.
거기다 K1A1은 1991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전차거든요.
아니, 다 떠나서 서방권 전차의 주포가 105mm 라이플포에서 120mm 활강포로 이행하는 건 전 세계적인 추세였고요.

2. UH-1 헬기가 베트남전 구정 공세 당시 죽어가던 병사가 '하늘을 나는 전차를 만들어 달라' 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569291.html
역시나 그냥 보기만 해도 기가 찬 주장이죠.
아니 일개 병사의 유언으로 무기 개발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될까요? 이런 소리를 아주 태연하게 적어놓습니다.
거의 교련 선생님의 무용담 수준이죠.
차치하고, 구정 공세는 1968년에 있었고 UH-1의 양산은 1962년 부터 이뤄졌습니다.
혹시 본격적인 공격헬기인 AH-1 코브라와 헷갈렸나? 
AH-1 코브라 역시 1967년 말에 이미 베트남에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3. ATACMS 무용론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22
일단 ATACMS가 뭐냐 하면... Army TACtical Missile System의 약자로 육군 전술 유도탄 체계입니다.
http___www.army-technology.com_projects_mlrs_images_mlrs3.jpg
이렇게 생긴 크고 아름다운 미사일인데요. 300km 밖의 적에게 날아가 500개의 자탄을 쏟아 붓는 후덜덜한 무기입니다.
김종대의 주장에 의하면 130mm 다연장 로켓과 227mm MLRS를 국산화 해서 배치 중이니 이 물건을 사는 건 미국에다 돈을 갖다 바치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런데 130mm 다연장 로켓은 사거리 36km의 물건이고 227mm MLRS는 사거리 45km 정도입니다.
사거리도 급을 달리하지만 그 파괴력도 급이 달라요. 괜히 전술 미사일이라고 부르는게 아니죠.
기사 내용에는 현무-2 미사일이 있으니 이게 필요없다는 말도 있는데, 현무는 고정포대에서 발사하거나 일종의 트레일러에 의해 운반되어지기 때문에 실전 상황에서 효용성이 확 떨어집니다.
비유하자면 앞의 주장은 K2 자동소총과 K3 분대지원화기가 있으니 M2 중기관총은 필요없다는 거나 마찬가지의 주장이고
뒤의 주장은 데스크탑도 분해해서 이동할 수 있으니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 없다는 주장입니다.

4. 때에 따라 왔다 갔다 변하는 기준
1차 FX 당시 라팔 지지자였습니다(...) 이거 하나로도 밀알못 확정인데, 3차 FX 당시에는 무려 유로파이터를 지지했어요.
지금이야 밀리터리에 관심이 좀 있는 분이면 다들 아시다시피 1차 FX 당시 라팔은 미완성 기체였습니다.
유로파이터는 F-22하고 유지비 맞짱 뜨는 기체라 영국도 중도에 운용 포기한 기체구요.
웃기는 건 1차 FX 때는 F-15K가 구형기체(이것도 사실 밀알못 인증이죠. F-15A~D와 F-15E 계열은 모양만 비슷하다 뿐이지 완전히 다른 기체나 마찬가집니다.)라고 까면서 미완성인 라팔이 좋다고 해놓고서는, 3차 FX 때는 F-35가 미완성이라고 까네요?

이 외에도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그가 기고한 글 5개 갖다주면 적어도 4개에서는 확실한 오류를 찾아낼 자신이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하드코어 밀덕도 아닙니다.
즉, 아마추어들에게도 쉽게 까일 주장을 일반 대중들은 잘 모른다고 되는대로 지껄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 사람의 거품을 지적하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밀덕이라면 다들 아실 xwing 이라는 분의 글도 같이 읽어보세요.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2&id=4643289

전문성 결여, 확증 편향, 자기말 뒤집기... 이거 어제 토론에서도 비슷하게 느끼신 분 계시죠?

네, 딱 정의당에 어울리는 류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안보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게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김종대의 허상을 알았으면 싶어서 구구절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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