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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중인 대학 커뮤니티를 봤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답답해요..
게시물ID : sisa_9013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대갈
추천 : 13
조회수 : 12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21 01: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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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충청권 소재 국립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매일 눈팅만하다가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그것도 시사게시판에..ㅎ
 
 
 
저는 정의로운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나름대로 '정의로움'의 기준이 있을테지만 제 기준에 정의로운 사람, 정의를 이룰 것 같은 사람은 문재인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고등학생때까지는 정치에 관심 없었어요.
헬조선을 외치며 이 나라는 답이 없으니 이민가야한다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문재인 후보를 보면서 작은 희망이 생겼어요. 이 나라도 바뀔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반친구들 모두 민주당을 지지했고
제 주변엔 모두 한나라당(새누리당)을 욕하고 민주당이 힘좀 냈으면 하는 사람뿐이었어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고 한참 방송에서 장례식장면, 시민들의 추모 장면이 많이 나올때 저는 중학생이었습니다.
뭣도 몰랐지만 애들끼리 쉬는시간에 티비 틀어놓고 매일 울었어요..
저는 그 때까지 주변에 민주당 지지자 뿐이어서 정말 바보같이도 국민 대다수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어 타지역으로 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더군요.
(아 원래도 충청도에 살았지만 학교도 충청도에 있습니다ㅎㅎ)
 
저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정말정말정말 많이 놀랐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게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아니 더 정확히는 새누리당과 반대되는 사고를 하는것이을 정말 아아아아아주 당연한,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었고,
민주당의 사고방식을 하지 않는 것은 똥과 된장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 처럼 아주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오늘 문재인 후보가 제 고향에 방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참 좋았었는데
오랫만에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정말 깜짝 놀랄만큼 가관이더군요..
 
문재인만은 안찍을거다, 문재인만은 절대 되면 안된다, 문prisoner.. 안철수를 뽑아야 한다, 유승민이 토론도 잘하니 유승민을 밀어야 한다..
이건 제가 본 것 중에 추려서 의견만 써본거구요, 정말 말문이 막힐만큼 비방 섞인 내용이 많았어요..
 
이게 내가 다니는 학교 커뮤니티가 맞나하는 생각도 들고 일`베사이트인줄 알았어요.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고 답답하고
갑자기 이게 정말 한국의 20대가 가진 생각인걸까? 이러다 설마 밀리는건 아니겠지라는 불안감이 들었어요.
 
우리학교 수많은 재학생 중에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그런 의견을 남긴건 아주 소수였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시험공부 하다말고 커뮤니티 들어가서 충격먹고 오유에 처음으로 글을 남겼네요ㅎㅎ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에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혹시 이 긴글 다 읽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요번 대선이 제 첫 대통령 선거인데 문재인 후보님 제 손으로 대통령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넘나 두근두근하군용
우리 모두 힘내봐요!!ㅋㅋㅋㅋㅋ
 
 
이렇게 끝내는거 맞나
저는 시험공부 하러 가겠습니당
 
알럽♥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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